S&P500·나스닥 사상 최고치 마감
“우리는 목표치인 2%로 지속 가능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더 큰 자신감’을 찾고 있습니다. 정책이 충분히 제한적인지에 대한 질문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우리가 알게 될 것입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12일 워싱턴 D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금리 전망에 대해 신중하게 대답했다. 이날 오전 예상보다 낮은 성적표가 공개되기도 했지만, 전반적인 경제 전망이 불투명한 가운데 섣불리 의견을 공개하기보다는 차분하게 대응하겠다는 대응을 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파월은 9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밝히지 않고 있고 당국자들이 자료를 주시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면서 “어떤 것도 단정 짓지 않고 신중하게 메시지를 조절하는 것”이라고 했다.
파월은 이날 “인플레이션이 상당히 완화됐지만 여전히 너무 높다”면서 금리 동결의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또 최근 인플레이션 수치에 대해 “다소 완화(eased somewhat) 됐다”면서도 “소비자 지출 증가율은 작년의 속도보다는 둔화됐지만 여전히 견고하다”고 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연준은 매우 신중한 태도로 승리를 선언하는 것을 피하는 것 같다”고 했다.
이날 연준의 기준금리 발표 전에 전해진 물가 상승률은 올해 초 고착화되었던 것으로 보이는 인플레이션이 다시 냉각되고 있다는 신호를 보여줬다. 미 노동부는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4%, 전월 대비 0.2% 각각 상승하면서 전문가 예상치보다 0.1%포인트씩 낮았다고 했다. 연준 위원들은 회의 전 이 수치를 보고받았다. 파월은 이 수치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좋은 수치지만 최선의 숫자는 아니다”라면서 “오늘의 수치를 환영하며 더 많은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JP모건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마이클 페로리는 “CPI 발표는 좋은 소식이었지만 한 달치에 불과했다”면서 “이번 보고서만 보고 연준이 올여름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고 했다.
파월은 노동 시장에 대해서는 다소 긍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그는 “노동 시장 상황이 대체로 코로나 팬데믹 이전으로 돌아갔다”면서 “상대적으로 타이트하지만 과열되지는 않았다”고 했다. 블룸버그는 “그의 발언 중 눈에 띄는 내용이었다”고 전했다.
이날 금리동결이 발표된 후 대부분의 주가는 상승세를 보였다. 다우평균은 35.21포인트(0.09%) 하락한 3만8712.21을 기록했다. S&P500 지수는 45.71포인트(0.85%) 오른 5421.03, 나스닥지수는 264.89(1.53%) 상승한 1만7608.44를 기록해 두 지수 모두 최고치를 경신했다. S&P500 지수가 5400 고지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 경제매체 CNBC는 “오전에 발표된 CPI가 긴축 성향을 보인 연준을 무력화시켰다”고 했다. 인플레이션이 냉각되는 기미를 보이며 시장이 긍정적으로 반응했다는 것이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속보] 새 대법관 후보 4명 “마용주·심담·조한창·홍동기”
- SK플라즈마, 인니 혈액제 공장에 인도네시아 국부펀드 유치 완료
- ‘K뷰티’ 훈풍 속 CJ올리브영, 3분기 매출 1조2300억원... 5분기 연속 1조원대
- 롯데면세점, 매출 전년比 8% 올랐지만 영업 손실 기록
- 野 "특별감찰관, 근본 대책 아냐" 한동훈 "文정부 5년간 왜 임명 안했나"
- ‘레드 스위프’ 감세 속도전...美 경제 부흥이냐, 빚더미냐
- 美·中 고래 싸움 격화 예고...韓,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을까
- 유재석 울린 ‘박달초 합창단’, 유퀴즈 상금 100만원 기부
- 故 송재림 14일 발인… ‘해품달’ 정일우 “형, 우리 다시 만나”
- [WEEKLY BIZ LETTER] ‘마케팅 천재’ 스위프트, 대중 보복심리 꿰뚫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