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온지 10분 지났다".. 女공중 화장실에 '타이머'가 설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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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3대 석굴로 유명한 윈강석굴에 설치된 여자 화장실에 사용 시간을 보여주는 타이머(초시계)가 설치돼 논란이 다.
12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최근 중국의 여러 매체와 소셜미디어상에 공유된 영상에는 관광명소 윈강석굴에 있는 여자 화장실 칸마다 타이머가 설치돼 있는 모습이 보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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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중국 3대 석굴로 유명한 윈강석굴에 설치된 여자 화장실에 사용 시간을 보여주는 타이머(초시계)가 설치돼 논란이 다.
12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최근 중국의 여러 매체와 소셜미디어상에 공유된 영상에는 관광명소 윈강석굴에 있는 여자 화장실 칸마다 타이머가 설치돼 있는 모습이 보도됐다. 일각에선 “감시당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매체에 따르면 여자화장실 칸막이 위에는 디지털 LED 타이머가 설치돼 있다. 칸이 비어있으면 ‘비어 있음’이라는 문구인 '우런’(无人·사람 없음)'이라는 글자가 녹색으로 나오지만, 누군가 사용 중일 때는 문이 잠긴 시간부터 얼마나 지났는지 분·초 단위로 보여준다.
한 관광객은 지역 언론인 샤오샹천바오에 “화장실 문을 두드릴 필요가 없을 만큼 기술적으로 진보했다는 점을 알게 됐지만, 조금 당황스러웠다”며 “감시당하는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CNN은 윈강석굴이 약 1500년 전에 252개의 석굴에 조각된 5만 1000여개의 석상을 자랑하는 명소임을 반박할 수 없지만 최근에는 이보다 타이머가 설치된 화장실이 더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석굴 관계자는 “방문객 급증에 대처하고자 지난달 1일부터 타이머가 설치됐다”며 “중간에 사람을 내쫓는 것은 불가능하다. 사용 시간을 5분이나 10분으로도 제한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이어 “일부 방문객이 화장실을 장시간 사용하고 응급 상황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모든 방문객의 안녕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중국판 엑스(옛 트위터)인 웨이보 등 SNS에서는 관계자의 해명에도 논쟁이 불거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방문객들이 화장실에 앉아 스마트폰을 보고 있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 평가를 했다.
반면 “관광지는 사무실이 아니라 스마트폰만 들여다보는 사람이 없다” “차라리 화장실을 더 짓는데 돈을 쓰는 게 낫지 않나”며 부정적 의견도 적지 않았다.
한편 지난 2020년 중국의 영상 앱 회사 '콰이 쇼우'에서도 직원화장실에 타이머를 설치해 논란이 된 바 있다. 화장실 칸막이마다 타이머가 표시된 전광판이 달려 있으며, 전광판에는 화장실에 들어간 사람이 얼마나 들어가 있었는지를 보여주는 숫자가 기록돼 있다.
#공중화장실타이머 #원강석굴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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