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서 이례적 강진… “지하에 숨은 단층이 원인 추정”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2일 오전 8시 26분쯤 전북 부안군에서 처음으로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더이상 한반도는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다"라는 점이 재확인됐다.
한반도에서 규모 4.0 이상의 강진은 대부분 경북 지역에서 발생했다.
실제로 이 지역에서 규모 2.0 이하의 미소지진은 이전에도 자주 발생했다.
한반도에서 발생한 지진들은 지표에서 드러난 단층과 연결해 설명하기가 쉽지 않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주 지진처럼 옆으로 이동한 듯”
최대 일주일 작은 여진 주의해야
“한반도, 안전지대 아니다” 재확인
12일 오전 8시 26분쯤 전북 부안군에서 처음으로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더이상 한반도는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다”라는 점이 재확인됐다.
한반도에서 규모 4.0 이상의 강진은 대부분 경북 지역에서 발생했다. 서쪽 지역의 경우 주로 바다에서만 발생했고 내륙에서는 강진이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
실제로 이 지역에서 규모 2.0 이하의 미소지진은 이전에도 자주 발생했다. 그렇지만 규모 4.0 이상의 강진은 처음 발생해 상대적으로 더 큰 규모로 느껴졌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부안 지진은 ‘거의 모든 사람이 진동을 느끼고 그릇, 창문 등이 깨지기도 하며 불안정한 물체는 넘어지는’ 수준의 진도 5였다. 2016년 경주 지진과 2017년 포항 지진의 진도는 6~7 수준으로 ‘벽의 석회가 떨어지거나 일반 건물에 약간의 피해가 발생하며 부실한 건물에는 상당한 피해가 발생할 정도’로 측정됐다.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는 “이번 지진은 지하 8㎞ 깊이의 주향이동단층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추정되며, 경주 지진도 이런 단층에서 발생했다”고 말했다. 주향이동단층은 단층면을 따라 수평으로 이동하는 단층으로 한반도에서 흔히 볼 수 있다. 홍 교수는 “문제는 해당 지역 지하에 어떤 단층이 있는지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라며 “지하에 숨은 단층이 있을 수 있으며 그 단층 상태에 따라 더 큰 지진이 올 수도 있고, 여진이 며칠 동안 지속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반도에서 발생한 지진들은 지표에서 드러난 단층과 연결해 설명하기가 쉽지 않다. 이번 지진의 진앙에서 20㎞가량 떨어진 곳에 ‘함열 단층’이 있지만 연대 측정 결과 이미 오래전 활동을 멈춘 상태여서 이번 지진의 원인으로 보기는 어렵다.
경주 지진이나 포항 지진 때도 지진이 발생한 뒤 한동안 크고 작은 여진이 이어졌던 만큼 이번 지진 규모로 보면 앞으로 2~3일, 길게는 일주일쯤 크고 작은 여진이 이어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또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일으킨 2011년 동일본대지진 이후 응력이 한반도까지 영향을 미치며 과거보다 지진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홍 교수는 “동일본대지진이 한반도 일대 응력 불균형을 일으켜 지진이 급증했다가 현재는 다소 줄었다”며 “그렇지만 이전과 달리 응력 불균형이 지표에서 지하 깊은 심부 쪽으로 이동해 진원이 깊은 지진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용하 과학전문기자
Copyright © 서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서효림, 지인에 사기당해 전재산 날렸다…“통장 잔고 0”
- 마술사 최현우, 13억 5000만원 ‘로또 1등’ 번호 맞췄다
- “어리석었다” 용준형, 5년 만에 ‘정준영 단톡방’ 해명
- “부대원 식사” 도시락 480개 주문하고 ‘노쇼’한 대령의 정체는
- 서장훈 “이혼, 특정 사람의 문제 아냐”…솔직하게 털어놨다
- “이 악물고 했는데” 오열한 中골키퍼…손흥민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 박세리 “아빠 때문에 골프 시작…번 돈 수백억 다 드렸다” 재조명
- 이은지 “엄마, 내방에서 주사기 보곤 마약하는 줄 알고...”
- 아파트 화단 ‘꽃 한송이’ 꺾었는데…“합의금 35만원”
- 한채영 남편의 숨겨진 딸?…‘돌싱 루머’ 퍼진 사진 봤더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