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올해 한차례, 내년 네차례 금리인하 예상"(상보)

김상윤 2024. 6. 13. 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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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최종 기준금리 수준을 5.1%로 제시했다.

연준은 11~12일(현지시간) 이틀 일정으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연 이후 공개한 점도표(금리 전망표)를 통해 FOMC 위원 19명 중 가장 많은 8명은 올해말 기준금리 수준(중간값)을 4.75~5.00%로 예상했다고 밝혔다.

올해는 한차례 인하로 전망치가 바뀌었지만 내년에는 기존보다 한차례 많은 네차례 인하를 유지하면서 안도감을 느낀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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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FOMC 점도표 공개
올해 금리전망치 0.5%p 상향..내년엔 0.2%p 올려
8명은 두차례 인하 전망..금리동결 위원 '두명→네명'
시장엔 큰 충격 없어…국채금리 낙폭 소폭 줄어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최종 기준금리 수준을 5.1%로 제시했다. 3개월 전 예측(4.6%)보다 0.5%포인트 상향한 것이다. 올해 기껏해야 한차례 금리인하가 단행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연준은 11~12일(현지시간) 이틀 일정으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연 이후 공개한 점도표(금리 전망표)를 통해 FOMC 위원 19명 중 가장 많은 8명은 올해말 기준금리 수준(중간값)을 4.75~5.00%로 예상했다고 밝혔다. 7명은 5.00~5.25%이었다. 나머지 4명은 5.25~5.5%를 제시했다.

가장 많은 연준 위원들은 두차례 인하를 전망하고 있긴 하지만 중간값은 5.1%로, 기껏해야 한차례 인하가 가능하다는 신호를 보냈다. 금리동결을 요구한 위원은 기존 두명에서 네명으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내년 기준금리 전망치도 상향했다. 내년 최종금리는 3.9%에서 4.1%로 올라갔다. 기존에는 세차례 인하를 예상했지만 네차례 인하로 바뀐 것이다. 2026년 금리 전망은 기존 3.1%를 유지했다. 중장기 금리도 2.6%에서 2.8%로 올렸다. 연준 위원들 사이에서 고금리 장기화 전망이 강해지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페퍼스톤의 수석 리서치 전략가인 마이클 브라운은 “이번 점도표는 매파적인 수정안”이라며 “시장이 예상했던 것보다 다소 매파적인 수정이었지만, 올해까지 인플레이션에 큰 진전이 없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닐 것이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연준은 올해 개인소비지출(PCE)물가상승률을 2.6%로,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상승률은 2.8%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 3월보다 0.2%포인트 오른 수치다.

연준은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은 지난 1년간 완화되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최근 몇 달 동안 위원회의 2% 인플레이션 목표를 향한 완만한 추가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지난달 인플레이션에 대해 “더 이상의 진전이 부족하다”고 밝힌 것에서 일부 수정했다.

매파적 점도표에도 불구 시장은 크게 동요하지는 않는 분위기다. 올해는 한차례 인하로 전망치가 바뀌었지만 내년에는 기존보다 한차례 많은 네차례 인하를 유지하면서 안도감을 느낀 것으로 해석된다. 오후 2시20분 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2.5bp(1bp=0.01%포인트) 내린 4.277%를 기록 중이다. 오전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두달째 둔화세를 보이면서 4.25%까지 떨어진 점을 고려하면 소폭 하락폭을 줄였다. 뉴욕증시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김상윤 (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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