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미국에 ‘종전·이스라엘군 철수’ 서면 보증 요구”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영구휴전과 이스라엘 철군에 관한 서면보증을 미국에 요구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현지시각 12일 보도했습니다.

이집트 소식통에 따르면 하마스는 휴전 협상 타결의 조건으로 이스라엘의 영구 휴전과 군병력 전면 철수에 관한 미국의 서면 보증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집트 당국이 이와 관련해 미국 측과 접촉하고 있습니다.

하마스와 이집트 당국은 이에 대한 확인 요청에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이스라엘의 제안이라면서 3단계 휴전 방안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이 안은 1단계로 6주간의 완전한 정전과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내 인구 밀집 지역 철수와 일부 인질 교환, 2단계로 모든 생존 인질 교환과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철수 등 영구적 적대행위 중단, 3단계로 가자지구 재건 시작과 사망한 인질 시신 송환 등으로 구성됐습니다.

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긴급회의를 열고 미국이 주도한 휴전안을 지지하는 내용의 결의를 채택했습니다.

이후 하마스는 환영 성명을 냈고, 미국에서 제시한 휴전·인질 석방 안에 긍정적으로 합의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하마스는 합의 조건으로 이스라엘이 수용 불가 입장을 고수해온 종전과 이스라엘군 철군 등을 포기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하면서 사실상 이스라엘 측의 제안을 거부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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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호 기자 (parkseokho@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