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야 최고층 무덤’ 고령 지산동 5호분 85년 만에 재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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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가야 최고 지배층의 무덤인 경북 고령 지산동 고분군 5호분이 85년 만에 재발굴된다.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와 고령군은 지산동 5호분 발굴조사를 위한 업무협약을 12일 체결했다.
올 9월부터 2026년까지 흙을 쌓아올린 봉토(封土)와 매장 주체부, 무덤 주변에 대한 발굴조사가 진행된다.
연구소 관계자는 "발굴 조사를 계기로 베일에 싸여 있던 대가야의 매장 의례와 고분 축조 기술 등을 밝혀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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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가야 매장 의례 등 알게될 기회”
대가야 최고 지배층의 무덤인 경북 고령 지산동 고분군 5호분이 85년 만에 재발굴된다.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와 고령군은 지산동 5호분 발굴조사를 위한 업무협약을 12일 체결했다. 지산동 고분군은 전북 남원 유곡리 고분 등과 함께 지난해 9월 ‘가야 고분군’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지산동 고분군은 5∼6세기경 가야 북부 지역을 통합하면서 성장한 대가야의 위상을 보여주는 유적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지름 45m, 높이 11.9m에 이르는 5호분은 영호남 지역의 가야 무덤들 가운데 최대 규모다. 조선시대 지리서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은 5호분을 ‘금림왕릉(錦林王陵)’으로 표현했다.
앞서 일제강점기인 1939년 아리미쓰 교이치(有光敎一) 등 일본 고고학자들에 의해 발굴조사가 이뤄졌다. 하지만 간략한 조사 내용과 사진 몇 장만 남아 있어 재발굴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올 9월부터 2026년까지 흙을 쌓아올린 봉토(封土)와 매장 주체부, 무덤 주변에 대한 발굴조사가 진행된다. 2028년에는 조사 내용과 출토 유물을 수록한 발굴 조사 보고서를 발간한다. 연구소 관계자는 “발굴 조사를 계기로 베일에 싸여 있던 대가야의 매장 의례와 고분 축조 기술 등을 밝혀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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