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콩고서 보트 전복으로 최소 80명 사망

엔진 고장으로 멈춘 보트에 다른 보트가 충돌
포장된 도로 없어 보트 수송 흔해

콩고민주공화국 킨샤사 지역에 폭우가 내려 9일(현지시간) 콩고 강이 불어나 주변 마을이 물에 잠겨있다. 2024.01.09 ⓒ AFP=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콩고민주공화국 서부 콰(Kwa)강에서 보트가 전복해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민주 콩고 당국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민주콩고 서부 마이은돔베주 콰강에서 보트 전복 사고로 탑승객 8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리타 볼라 둘라 마이은돔베 주지사는 이번 사건이 "야간 항해로 인해 발생했다"며 "생존자를 구출하고 다른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고 밝혔다.

렌 메이커 민주콩고 강변관리청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사고는 한 척의 보트에 다른 보트가 충돌하면서 벌어졌다. 앞서던 한 보트는 수도 킨샤사로 향하는 길에 엔진 고장을 겪었는데, 뒤따라오던 보트가 이를 발견하지 못하고 부딪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주변 지역에서는 선박에 물품을 과도하게 적재하는 등의 이유로 인해 보트 전복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우거진 숲으로 인해 포장된 도로가 거의 없어 보트 수송이 흔하게 이루어진다.

민주콩고 대통령실은 "이번 재난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필요한 조처를 하도록 당국에 지시했다"라며 "앞으로 이런 참사가 재발하지 않도록 진상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stop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