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로고의 주인공 제리 웨스트, 향년 86세를 일기로 별세

윤은용 기자 2024. 6. 13.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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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냔 8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제리 웨스트. AP연합뉴스



미국프로농구(NBA) 로고에 그려진 실루엣으로 유명한 ‘전설’ 제리 웨스트가 향년 86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LA 클리퍼스 구단은 12일(현지시간) 웨스트가 별세했다고 발표했다. 1960년부터 1974년까지 LA 레이커스에서 선수로 활약한 고인은 당대는 물론 역대 최고의 가드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제리 웨스트의 드리블 장면을 형상화해 만들어진 NBA 로고. AP연합뉴스



경기당 평균 27.0점을 올리며 NBA 역대 3번째로 2만5000점에 도달했고, 선수로 뛰는 동안 매년 올스타에 선발되는 등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소속팀 레이커스를 9차례나 NBA 챔피언 결정전으로 이끌었고, 1971~1972시즌에 우승을 맛봤다. 특히 1968~1969시즌에는 팀이 준우승에 그쳤음에도 챔피언 결정전 최우수선수(MVP)로 뽑힐 정도로 압도적인 활약을 했다.

웨스트는 드리블하는 선수를 형상화 한 NBA 로고의 주인공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NBA에서의 활약과, 1960년 로마 올림픽 대표팀에 뽑혀 금메달을 딴 공로로 농구 명예의 전당에 두 차례 헌액됐으며, 올해 ‘공로자’ 자격으로 또 한차례 헌액될 예정이었다.

은퇴 후 레이커스에서 단장과 경영 부사장을 역임했고, 멤피스 그리즐리스 단장 등을 거쳐 마지막으로 클리퍼스 임원으로 재직했다. 1995년과 2004년 NBA 올해의 경영자상을 받았다.

한편 웨스트는 재미교포 골프 선수인 미셸 위의 시아버지로도 잘 알려져 있다. 미셸 위는 2019년 8월 웨스트의 아들인 조니 웨스트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당시 결혼식에 NBA 슈퍼스타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참석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카림 압둘-자바와 함께 앉아있는 제리 웨스트. AP연합뉴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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