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에서 축하 행사...수평적·자발적 팬덤이 만든 K팝 문화
[앵커]
BTS 진이 무사히 군 복무를 마치자 팬들이 다양한 축하 행사를 마련했습니다.
소속사가 중심이 되는 과거와 달리 팬 스스로 행사를 기획하고 만들어가는 성숙한 K팝 문화를 보여줬습니다.
박순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BTS 소속사 건물 주변을 세계 각국에서 모인 팬들이 둘러쌌습니다.
진이 라이브 방송으로 전역 인사를 하고 나가는 모습을 지켜보기 위해 자발적으로 모인 겁니다.
경찰과 구급차가 출동할 정도로 많은 팬이 모였지만, 큰 사고 없이 환영 행사가 마무리됐습니다.
[프랑스팬 / 컬럼비아팬 : 축하합니다. 진. 컬럼비아에서 왔어요. 사랑합니다.]
소속사 앞 대형 상가에서는 진의 팬클럽과 일본 팬들이 별도의 행사를 마련했습니다.
진이 직접 만든 캐릭터 복장으로 사진을 찍으며 전역을 축하했습니다.
[일본팬 : 진! 군대 잘 다녀오셨습니까? 전역하기를 기다렸어요. 일본에도 꼭 한번 들러주세요.]
BTS 소속사 앞 버스 정류장에는 진의 전역을 축하는 광고가 걸렸고 축하 카페도 문을 열었습니다.
미국 팬클럽은 서울 시내를 운행하는 버스에 축하 광고를 싣기도 했습니다.
이런 다양한 행사는 소속사와 무관하게 국내외의 다양한 팬클럽이 SNS를 기반으로 스스로 기획하고 만들었습니다.
[이지영 한국외대 교수 / BTS 예술혁명 저자 : (BTS 이전의)기존 팬덤 같은 경우에는 상명하달식의 위계질서를 가지고 있는 구조라고 한다면, BTS 팬덤 같은 경우에는 탈중심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어서 활동들이 자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K-팝을 중심으로 한류가 확산하기 위해서는 정부 지원만으로는 한계가 분명합니다.
결국, BTS의 팬 문화에서 볼 수 있듯이 독립적이고 수평적인 팬덤이 스스로 활동하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지속 가능한 한류의 핵심이라는 지적입니다.
YTN 박순표입니다.
촬영기자 : 김현미
YTN 박순표 (s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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