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BIFAN), ‘AI 영화 국제경쟁 부문’ 본선 진출작 발표

손봉석 기자 2024. 6. 13.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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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BIFAN)



올해 새롭게 리브랜딩하며 ‘BIFAN+ AI’ 공식 사업을 공개하여 화제를 모은 BIFAN이 대한민국 국제영화제 최초로 시작하는 ‘AI 영화 국제경쟁 부문’인 ‘부천 초이스: AI 영화(Bucheon Choice: AI Films)’ 본선 진출작 15편을 공개했다.

‘부천 초이스: AI 영화’ 부문은 AI의 창의적 활용과 시각적•청각적 예술성, 그리고 독창성을 기준으로 수상작을 선정, AI 영화제작의 가능성을 보여줌으로써 영화의 미래 혁신을 주도할 새로운 인재의 발굴과 양성을 목표로 한다.

지난 5월 13일부터 26일까지 2주 간의 접수 기간 동안 총 114편의 작품들이 전 세계에서 출품됐다. 영화제 선정위원회는 AI 기술이 텍스트(각본), 오디오, 비디오 부문에서 한 가지 이상의 AI 기술 활용을 필수로 한 작품 중 작품성, 예술성, 독창성 등의 서사와 AI 기술 활용도 등의 요소를 종합하여 총 15편의 본선 진출작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극 영화와 비디오 아트에 이르는 다양한 스타일의 본선 진출작은 현재 생성형 AI 영상 기술을 활용한 창작 영역의 발전 상황을 잘 보여준다. 한정된 예산과 자원으로 제작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젊은 창작자들에게 AI 기술이 가져다 줄 수 있는 잠재력과 가능성이 확인된 셈이다.

프랑스, 미국, 일본, 싱가포르 등에서 출품, 선정된 최종 본선 진출작 15편 중에는 런웨이 AI 영화제를 비롯, AI 전문 영화제에서 두각을 드러낸 젊은 작가들의 작품들과 더불어 총 4편의 한국 영화도 선정되어 눈길을 끈다. 두바이 국제 AI 영화제에서 대상과 관객상을 수상하며 화제를 모은 바 있는 권한슬 감독의 <원 모어 펌킨>과 더불어 박성원 감독의 <언더 더 사인 오브 문>, 배준원 감독의 <폭설>, 차세환 감독의 <파이널 씬>은 현대 AI 기술이 구현할 수 있는 영상 이미지와 사운드의 완성도와 함께 기발한 상상력과 신선한 각본, 캐릭터 구현이 돋보이는 작품들이다. 네 작품 모두 그동안 한국 영화가 전 세계에 보여준 기술적 발전과 예술적 다양성이 AI 영화를 통해 향후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기대하게 한다.

15편의 본선 진출작은 BIFAN 개최 기간 중 극장에서 상영되어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국내외 뉴미디어 전문가와 영화 전문가로 구성된 본선 심사위원의 심사를 통해 결정되는 작품상, 기술상 그리고 관객들의 투표를 통해 결정되는 관객상이 발표될 예정이며 수상작에는 총 1,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한 최종 선정된 본선 진출작 중 <어나더>를 연출한 데이브 클라크(Dave Clark) 감독은 영화제 기간 중인 7월 5일부터 7일까지 개최되는 ‘BIFAN+ AI 콘퍼런스’의 연사로도 참가할 예정이다.

신철 집행위원장은 “이번 공모를 통해 AI 영화제작이 가져올 새로운 창작의 가능성을 만날 수 있었다. 거대 제작 자본에 접근이 어려운 창작자들이 AI를 통해 제작비로부터 창작의 자유를 얻길 바란다.”며 “BIFAN은 올해 창작자들이 AI를 활용해 최소 예산으로 영화를 제작할 수 있는 정보와 체험의 장을 제공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AI가 영상 콘텐츠 제작에 미치는 영향을 화두로 던지는 올해 BIFAN은 ‘AI 영화 국제경쟁 부문’ 신설 외에도 세계적으로 AI 영상제작을 선도하는 중량감 있는 연사들을 초청해 영화제 기간에 ‘BIFAN+ AI 콘퍼런스’(7월 5일~7일)를 개최한다. 또한, 세계적인 멘토의 멘토링과 실전 경험을 쌓을 수 있는 ‘AI 필름 메이킹 워크숍’을 개최하고, 기존 사업 간 융합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대한민국 국제영화제 최초로 시작하는 ‘AI 영화 국제경쟁 부문’을 발표하며 기대를 모으는 제28회 BIFAN은 오는 7월 4일부터 14일까지 부천시 일대에서 개최된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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