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VR·게임… 애플 생태계서도 빛난다
비전프로 음악앱 다운로드 1위
네오위즈 ‘디자인 어워드’ 수상
한국 스타트업·게임사 등 개발 업체들이 애플의 중요한 파트너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1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열린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WWDC)에는 애플의 주요 앱 개발자들이 초청받았다. 그중에는 한국 스타트업 어메이즈VR의 이승준 대표도 있었다. 이 업체가 만든 ‘어메이즈VR콘서트’ 앱은 가상현실(VR)로 가수의 콘서트를 눈앞에서 보는 것처럼 체험하게 해준다. 비전프로에 제공되는 1000여 앱 가운데 다운로드 순위 11위, 음악 관련 앱 순위에선 1위에 올랐다. 이 대표는 “팝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의 공연을 1열에서 보려면 6000달러 이상을 지불해야 하는데, 우리 앱은 13달러에 4~6곡 분량의 공연을 1열에서 보는 체험을 하게 해준다”고 했다. 현재까지 에스파·카이·메건 더 스탤리언 등 국내외 유명 가수 8명의 공연 VR 콘텐츠를 제작했다.
국내 게임사 네오위즈의 게임 ‘P의 거짓’ 개발진도 애플의 초청을 받았다. ‘P의 거짓’은 애플 맥북에서 구동되는 세 번째 ‘트리플A(대규모 투자를 통해 만든 고사양 게임)’로, 지난해 애플이 수여하는 ‘올해의 게임’ 대상을 받았고, 지난 7일에는 애플 디자인 어워드에서 ‘비주얼 및 그래픽’ 부문을 수상했다. 게임 분야를 적극적으로 키우고 있는 애플이 가장 주목하는 게임이라는 뜻이다. 최지원 네오위즈 게임 개발 총괄 디렉터는 “이번 방문 중에 만난 애플의 핵심 개발자들이 ‘다음 작품도 협업하자’는 제안을 했다”며 “모바일 게임에 치중된 한국 게임 시장이 해외에서의 성공 경험을 통해 좀 더 다양한 작품이 나오게 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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