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로 전처와 딸 잃고, 살아남은 맏아들은 뇌종양으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차남 헌터 바이든이 11일 불법 총기 소유 혐의로 재판에서 유죄 평결을 받으면서, 바이든 대통령을 둘러싼 가족사도 다시금 조명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29세 나이에 델라웨어 상원의원에 당선되면서 화려하게 정계에 입문했지만, 이후 가족 문제에 있어서만큼은 갖은 비극을 겪어야 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상원의원으로 당선됐던 1972년 말, 전처(前妻) 닐리아 여사와 첫째 아들 보, 둘째 헌터와 막내딸 나오미는 크리스마스트리를 사러 나갔다가 교통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닐리아 여사와 딸 나오미가 숨졌고, 두 아들은 목숨은 건졌지만 심한 부상으로 병원에 입원해야 했다. 당시 사고의 충격으로 바이든은 상원의원직을 포기하려 했으나, 동료들의 설득으로 의원직을 유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977년 현재 영부인인 질 제이컵스와 재혼해 다시 가정을 꾸렸고 딸 애슐리도 낳았다. 2015년에 그러나 델라웨어 법무장관이자 자신의 촉망받는 정치적 후계자로 불렸던 첫째 아들 보가 46세 나이에 뇌종양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다시금 큰 슬픔을 겪는다. 당시 오바마 행정부의 부통령이었던 그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함께 2016년 대선 후보로 출마할 예정이었지만, 보의 사망 이후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둘째 아들 헌터는 말 그대로 ‘아픈 손가락’이다. 그는 이번에 유죄 평결을 받음으로써 아버지의 대선 출마에 악재를 끼친 것은 물론이고 탈세 혐의도 받고 있다. 지난 2017년과 2018년 두 차례에 걸쳐 150만달러가 넘는 소득에 대한 세금을 내지 않은 혐의로 검찰에 기소된 상태다. 지난 2020년 대선 땐 한 수리점에 노트북을 맡겼다 도둑맞았는데, 이 노트북에서 그가 약물을 하는 동영상 등이 유출돼 파문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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