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롯데 바닥 찍었나… 임원 자사주 매입 시작
7만원대서 최대 수천 주 사들여
롯데 화학 3사서도 줄줄이 매입
삼성·롯데 등 대기업 임원들이 자사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회사 상황을 잘 아는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은 주가 방어와 중장기 성장, 책임 경영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주가 정체기에는 주가가 바닥을 찍고 곧 실적 개선을 통해 반등할 수 있다는 기대로도 이어진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박학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사장)은 지난 3일(결제일 기준) 삼성전자 보통주 5500주를 주당 7만3700원에 장내 매수했다. 매수 금액은 총 4억535만원이다. 같은 날 노태문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은 삼성전자 보통주 5000주를 주당 7만3500원, 총 3억6750만원에 장내에서 사들였다. 지난 11일 송재혁 삼성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반도체연구소장(사장)도 2300주, 7만7900원 가격으로 사들였다. 총 1억7917만원이다.
롯데그룹 화학 계열 3사 임원들도 이달 들어 줄줄이 자사주를 사들였다. 이훈기 롯데케미칼 대표이사는 지난 3일 보통주 2155주를 주당 11만1291원에 매입했다. 매수 금액은 총 2억3983만원이다. 최근 자사주를 사들인 롯데케미칼 임원은 100여 명에 달한다. 황진구 부사장, 이영준 부사장도 각각 1100주, 1068주를 장내 매수했다.
롯데정밀화학 임원 20여 명도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김용석 롯데정밀화학 대표는 지난 4∼5일 이틀에 걸쳐 1억1487만원어치 자사주 2400주를 사들였다.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가 1억70만원어치 자사주 2100주를 매입하는 등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임원 20여 명도 자사주 매입에 동참했다.
올 들어 코스피는 2400~2800선 범위에서 움직이는 ‘박스피(박스권에 갇힌 코스피)’에 머물러 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7만~8만원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영향이 크다. 그러나 최근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이 이어진 뒤 12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1.73% 오른 7만6500원에 마감했다.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엔비디아에 납품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반영됐다. 석유화학 업황 부진으로 최근 주가 흐름이 좋지 않았던 롯데케미칼과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도 이날 소폭 상승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당근서 옷장 무료나눔했더니 다 박살 내고 사라진 남녀
- 보석 후 첫 재판 출석 김범수 “성실히 임하겠다”…증인 불출석으로 재판은 공전
- "허위글 못 참겠는데?"…채림, 중국인 전 남편 루머에 분노
- “이재명 구속” vs “이재명 무죄”...1심 선고 앞두고 좌우로 갈린 서초동
- 대남 요인 암살용? 北, 자폭무인기로 BMW 폭발 장면 보도
- 중앙지검, 명태균 관련 ‘尹대통령 부부 고발’ 창원지검 이송
- 주말 한파주의보급 추위…다음주까지 초겨울 추위 이어져
- 尹대통령·시진핑, 페루서 2년만에 정상회담 갖는다
- ‘북한강 시신 유기’ 양광준 동문 “동상 걸린 후배 챙겨주던 사람…경악”
- 권익위 “尹정부 전반기 26만명 집단 민원 해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