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챔피언 KCC, 인도네시아 팀에도 분패···FIBA 챔피언스리그 아시아 조별리그 전패 탈락
2023~2024시즌 프로농구 챔피언 부산 KCC가 국제농구연맹(FIBA) 챔피언스리그 아시아 조별리그에서 3전 전패로 탈락했다.
KCC는 12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셰이크 사이드 빈 막툼 스포츠홀에서 열린 FIBA 챔피언스리그 아시아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인도네시아의 펠리타 자야에 91-98로 졌다.
이란의 샤르다리 고르간, 일본의 히로시마 드래건플라이스에 이어 이날 펠리타 자야에도 무릎을 꿇어 조별리그에서 3전 전패를 당했다. B조 최하위가 된 KCC는 각 조 1~2위가 오르는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FIBA 대륙 간 대회 출전권이 걸린 이 대회에 아시아 각국 리그 우승팀이 한데 모여 경쟁했다. 동아시아에서 KCC와 함께 중국의 랴오닝 플라잉 레오퍼즈, 히로시마 드래건플라이스 등 각 리그 우승팀이 참가했고, 펠리타 자야와 NS 매트릭스(말레이시아)도 예선을 거쳐 대회에 출전했다. 서아시아에서는 알리야디(레바논), 샤밥 알아흘리(UAE), 샤르다리 고르간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8개 팀은 4개 팀씩 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고 상위 2개 팀이 준결승에 진출했다. 2019년 울산 현대모비스 이후 5년 만에 이 대회에 참가한 KBL 팀인 KCC는 힘 한 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발길을 돌렸다.
1쿼터부터 슛이 연달아 림을 외면한 KCC는 상대에 연속 11점을 내준 뒤 또 다시 내리 12점을 내주며 고전했다. 전반적인 야투 성공률이 저조했던 KCC는 1쿼터를 16-38로 뒤진 채 마무리했다.
KCC는 2쿼터부터 외곽슛이 살아나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최준용이 2쿼터에만 3점슛 3개를 포함해 13점을 넣었고 임시로 영입한 디온 톰프슨도 연속 6점을 몰아쳐 상대와 격차를 13점으로 좁히며 전반을 마쳤다. 그리고 3쿼터에서 3점슛 5개를 터뜨리며 분위기를 완전히 뒤집었다.
이근휘의 외곽슛과 톰프슨의 득점으로 꾸준히 점수를 올리던 KCC는 최준용의 3점슛으로 동점을 만들더니, 3쿼터 종료 직전에는 이근휘의 외곽슛으로 75-74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마지막 쿼터에서 뒷심이 부족했다. KCC가 근소하게 앞서가면 펠리타가 곧바로 추격하는 흐름이 이어지다 종료 5분37초 전 다시 역전을 당했다. 이후 두 팀의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했고, 허웅이 3점슛으로 추격의 불씨를 살렸지만, 상대도 외곽슛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도망갔다. 그리고 종료 39초 전 3점슛을 얻어맞고 고개를 숙였다.
최준용은 3점슛 5개를 포함해 21점으로 분투했고, 톰프슨 역시 21점·16리바운드 더블더블로 활약했다. 이근휘도 3점슛 4개를 포함한 20점, 허웅은 3점슛 3개 등 17점을 기록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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