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롭, 리버풀 떠난 이유는 ‘xxx xx’때문→올 해 UEFA 챔스리그 우승 감독 주장…지속적인 압력→부담→집착으로 이어져 결국 ‘번 아웃’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리버풀 감독이었던 위르겐 클롭은 지난 1월 말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감독 사임을 발표했다. 팬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 특히 클롭은 이미 한달여전 구단에 이를 통보했고 승인을 받았다. 클롭은 2023-24시즌까지만 팀을 이끈 후 떠난다고 밝혔다.
독일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 감독이었던 클롭은 2015년 리버풀 사령탑에 올랐다. 클롭은 재임시절 리버풀의 황금기를 열었다. 프리미어리그(EPL) 우승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팀을 우승시켰다.
클롭은 리버풀 9년 재임 기간 동안 총 9개의 트로피를 안겨주고 리버풀을 떠났다. 지칠대로 지쳤던 클롭은 휴식이 필요했고 결국 리버풀을 떠나기로 했다.
이에 대해서 올 해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일궈냈던 스페인 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의 카를로 안첼로티가 클롭이 리버풀을 떠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누구나 겪는 일이기도 했다.
영국 언론 미러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카를로 안첼로티는 클롭이 리버풀을 떠나기로 결정한 배경에는 엘리트 감독이라는 ‘과도한 부담(excessive burdens)’이 있었다고 믿는다는 것이다.
미러는 위르겐 클롭은 강렬할 축구 스타일로 유명해졌으며 종종 터치라인에서 화를 삭이지 못하는 모습도 여러번 포착됐다. 안첼로티는 이런 상황이 1990년대 엄청난 성공을 거둔 후 AC 밀란으르 떠난 아리고 사키의 이적에 비유했다.
사키는 AC밀란의 자휘봉으르 잡자 말자 첫 해에 세리에 A 우승을 일궈냈다. 챔스리그에서도 1988–89, 1989–90 2연패를 일궈냈다. 이외에도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안첼로티는 이탈리아의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것은 항상 우리의 일이었지만 클롭의 사례는 중요하다. 지속적인 (우승에 대한)압력, 책임의 부담은 과도한 부담이 되고 집착이 이어지게 된다. 아리고에게도 이런 일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안첼로티의 설명은 클롭이 리버풀을 떠나기로 한 이유이기도 하다. 클롭은 당시 “엘리트 수준에서 팀의 경쟁력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것을 고려할 때 팀을 계속해서 지도할 에너지가 없었다”고 고백했다. 번 아웃이 온 탓에 더 이상 리버풀 사령탑에 남아 있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의미이다. 또 그런 열정과 정열이 모두 소진되었기에 물러난 것이다. 재충전의 시간을 갖게다는 것이었다.
클롭은 “에너지가 부족하다. 분명히 언젠가 발표해야 한다는 사실을 이미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 나는 리버풀 감독직을 계속해서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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