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군함, 쿠바 입항…美 코앞서 무력과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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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군함 함대가 카리브해에서의 군사 훈련을 위해 12일(현지시각) 쿠바 해역에 도착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미군은 러시아군이 이번 훈련에서 소수의 군함과 지원 함정을 참여시킬 것으로 보고 있으며, 군함을 베네수엘라에 정박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착한 러시아 군함 함대에는 핵 추진 잠수함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미 당국은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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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에 직접적 위협은 안돼"
[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러시아 군함 함대가 카리브해에서의 군사 훈련을 위해 12일(현지시각) 쿠바 해역에 도착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미군은 러시아군이 이번 훈련에서 소수의 군함과 지원 함정을 참여시킬 것으로 보고 있으며, 군함을 베네수엘라에 정박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착한 러시아 군함 함대에는 핵 추진 잠수함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미 당국은 파악했다.
다만 익명을 요구한 미 행정부 고위 관계자는 "미국에 직접적인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군함 등에 핵무기는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러시아 함대는 여름까지 이 지역에 머물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러시아는 베네수엘라와 쿠바의 오랜 동맹국이며, 러시아 군함과 전투기 등은 카리브해를 주기적으로 오갔다.
다만 이번 러시아군의 훈련은 서방의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을 둘러싸고 미국과의 긴장관계가 두드러지는 시점에 이뤄지는 것이다.
앞서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무기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할 수 있도록 허용했고, 며칠 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에 대응해 러시아도 서방 국가 공격을 위해 타국에 장거리 무기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후 약 일주일 만에 러시아 군함이 훈련을 위해 카리브해에 도착한 것이다.
미 싱크탱크 윌슨센터의 라틴아메리카 담당자 벤자민 게단은 우크라이나에 서방이 개입하는 상황을 언급하며 "무엇보다도 이 군함은 미국을 향해 '주변 국가에 적국이 들어오는 것은 불쾌한 일'이라는 점을 상기시키는 것"이라면서 "또 미국의 적대국인 쿠바와 베네수엘라 등의 국가들에 러시아가 그들의 편이라는 것을 상기시켜 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rcman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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