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접대 아니라니까요” 6년 째 고통받는 고준희…버닝썬은 ing[스경연예연구소]
최근 BBC뉴스코리아가 ‘버닝썬 게이트’를 재조명한 뒤 비난 여론이 다시금 수면 위로 오른 가운데, 해당 사건에 연루됐던 스타들이 발 벗고 해명에 나서고 있다.
배우 고준희는 지난 11일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수제’의 ‘아침먹고 가’에 출연해 무려 6년 만에 ‘버닝썬 성접대 루머’에 직접 입을 열었다.
그는 “‘버닝썬’이 어딨는 지도 모르고 가본 적도 없다. 몇 년 동안 계속 아니라고 얘기를 했는데 그걸 들어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더라. (얘길 해도) 그것만 편집을 해서 나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고준희는 이날 그동안 쌓인 게 많았던 듯 가해자들에게 ‘그 쌍X의 새X들’ 이라고 욕설을 하는가 하면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앞서 고준희는 빅뱅 출신 승리와 찍은 사진으로 인해 ‘버닝썬 게이트’ 연루 의혹을 받았다. 고준희는 “잡지에서 유방암 캠페인 행사를 갔다. 그 친구가 당시 저랑 같은 기획사였는데, ‘셀카 하나만 찍어달라’고 해서 찍어준 것일 뿐 사진이 게시된 줄도 몰랐다”고 설명했다.
또 고준희는 당시 소속사였던 YG 엔터테인먼트가 자신을 방치했다고 분노하며 “회사가 ‘아니다’라고 얘기해주면 깔끔하게 끝날 것을 방치하더라. 배우는 이미지가 생명인데 ‘이게 아니다’라는 기사 하나를 못 내주나 싶었다. 그래서 회사를 나가 혼자 변호사를 선임해 해명했다”라고 폭로했다.
고준희는 “이 일 때문에 제가 계획했던 작품과 일들이 다 취소됐다”면서“어머니는 (저를 걱정해) 이석증이 생긴 것을 숨기기까지 했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버닝썬 게이트’에 연루돼 하이라이트를 탈퇴한 가수 용준형도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의혹을 재차 해명했다. 그는 “(보내준 영상을 본) 그때의 저는 분명 어리석었고 잘못했었다”라면서도 “그때도 말씀드렸듯이 저는 그 어떤 단체 대화방에 들어간 적도 없고 사건에 연루된 적이 없다”라고 밝혔다.
용준형은 당시 단톡방 멤버가 아니었으나, 정준영과의 1:1 대화방에서 일방적으로 받은 불법 촬영 동영상을 본 뒤 ‘이건 잘못된 것’이라 지적 하지 않고, 부적절한 대화를 주고 받은 대가로 수 년 째 본인은 물론 여자친구와 가족까지 인신공격을 당하며 입길에 오르내리고 있다.
성폭력, 불법 촬영물 유포, 경찰 권력 유착 등 각종 범죄로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버닝썬 게이트’ 가해자(빅뱅 출신 승리, 정준영, 최종훈 등)들은 벌써 출소해 제2의 삶을 살고 있다. 특히 승리는 해외에서 여전히 지드래곤의 이름을 언급하며 빅뱅의 유명세를 이용해 활동하고 있어 대중의 분노를 자아냈다.
최근 한 유튜버가 2004년 44명의 남고생이 여중생을 집단 성폭행한 ‘밀양 집단 성폭행 사건’ 가해자들의 신상을 공개하는 사적 제재를 감행해 전국이 발칵 뒤집혔다. 누리꾼들은 유튜버의 이 같은 신상털이 행태가 불법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과거 성범죄자들에 대한 형량이 터무니없이 가벼웠다”며 그의 행동을 두둔하고 나섰다. ‘버닝썬’ 사태를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도 이와 다를 바 없다. BBC의 ‘버닝썬 게이트’ 관련 다큐멘터리를 시청한 전 세계인들은 “범죄의 심각성에 비해 솜방망이 처벌”이라고 입을 모은다.
한 누리꾼은 유튜브에 “사람들이 용서하고 잊으려는 지금, 범죄자들이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삶을 즐기려 하는 바로 지금이, 이 범죄가 얼마나 끔찍한 것이었는지 다시 한 번 상기할 수 있는 적절한 때”라는 댓글을 달았다.
‘버닝썬’ 사건의 피해자는 물론 사건과 관계없는 이들까지 여전히 고통 속에서 살고 있다. 그렇기에 ‘버닝썬’ 사건은 여전히 ‘ing’다.
강주일 기자 joo102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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