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고 채수근 상병 어머니 “진실 규명과 박정훈 전 수사단장 명예 회복” 촉구

송금한 2024. 6. 12.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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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집중호우 때 실종자 수색을 위해 투입됐다 급류에 휩쓸려 숨진 해병대 고 채수근 상병의 어머니가 아들의 1주기를 앞두고, 심정을 담은 편지를 공개했습니다.

사건의 진상 규명과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의 명예회복을 촉구했습니다.

송금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해병대원 순직 사건에 대한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그간 침묵해온 고 채수근 상병의 어머니가 심정을 밝혔습니다.

유족 측의 요청으로 어머니의 편지는 해병대사령부를 통해 공개됐습니다.

늦은 결혼 이후 어렵게 출산한 아들이 가족에게 큰 행복을 안겨줬지만, 아들이 숨진 후엔 모든 것이 무너졌다며 아픔을 전했습니다.

슬픔의 나날들, 다음 달이면 아들의 1주기인데, 아직 수사에 진전이 없어 염려되고 안타깝다고도 했습니다.

물속에 투입 시키지 말아야 할 상황인데 왜 구명조끼를 입지 않은 채 수색하라고 지시했는지 지금도 의문이라며 아들이 해병대에 간다고 했을 때 말리지 못한 것에 대한 안타까움이 크다고 토로했습니다.

어머니는 의혹 없이 경찰 수사가 종결되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의 명예 회복을 바란다며, 과감한 선처를 부탁했습니다.

경북경찰청과 공수처, 군사법원에서 관련 수사와 재판과 함께 여전히 공방이 계속되는 현 상황에 대해 아들의 영결식 이후 처음으로 입장을 밝힌 겁니다.

7월 19일인 아들의 1주기 전에 희생의 원인, 진실이 꼭 밝혀지길 바라고 아이만 추모하며 여생을 보내고 싶다고 전했습니다.

어머니는 장마철이 다가온다며 약속했던 재발 방지 대책을 신속히 수립해 다시는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편지를 통해 마음을 전했습니다.

KBS 뉴스 송금한입니다.

촬영기자:박세준/영상편집: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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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금한 기자 (emai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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