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의 재능' 세리에 A 입성 임박...유벤투스, 그린우드 영입 완료 기대→맨유 최소 '739억' 요구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유벤투스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미래로 평가 받았던 메이슨 그린우드와 접촉했다.
이탈리아 '디 마르지오'는 12일(이하 한국시각) "1년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복귀하는 유벤투스는 공격수 강화도 고려하고 있다. 연결된 강력한 이름은 맨유의 그린우드다. 최근 몇 시간 동안 유벤투스를 우선시하는 그린우드의 측근과 새로운 접촉이 있었다"고 밝혔다.
올 시즌 유벤투스는 나름 만족할만한 성적을 거뒀다. 세리에 A 3위(승점 71점)를 차지하면서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따냈다. 또한 이탈리아 FA컵으로 불리는 코파 이탈리아에서도 아탈란타 BC를 꺾고 우승을 차지하며 3시즌 만에 우승 트로피를 추가했다.
그러나 다음 시즌을 앞두고 유벤투스는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우선 8시즌 동안 팀을 지휘했던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이 경질됐다. 알레그리 감독은 코파 이탈리아 결승전 이후 기자를 향한 욕설, 경기장 기물파손 등으로 인해 퇴장 징계를 당했고, 곧바로 경질 통보를 받았다.
유벤투스는 새로운 사령탑으로 볼로냐를 맡았던 티아고 모타 감독을 낙점했다. 모타 감독은 볼로냐를 세리에 A 5위(승점 68점)로 이끌며 챔피언스리그에 진출시킨 명장으로 평가 받고 있다. 다음 시즌 유벤투스는 모타 감독 체제에서 선수단 보강을 약속했고, 그린우드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그린우드는 잉글랜드 국적의 공격수다. 양발을 활용한 반 박자 빠른 슛과 골 결정력이 최대 강점이다. 특히 문전 앞에서의 침착성이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매우 뛰어난 데다 슈팅각을 만드는 능력도 수준급이다. 슈팅뿐만 아니라 오프더볼 움직임도 좋아 최고 유망주로 평가 받고 있다.
그린우드는 맨유의 유망주였다. 6살 때 맨유에 입단해 임대 한번 떠나지 않고 맨유에서 성장한 성골 유스다. 그린우드는 2018-19시즌 1군 데뷔 무대를 밟았고, 2019-20시즌 첫 풀타임 시즌을 보냈다. 그린우드는 49경기 17골 5도움으로 첫 풀타임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2020-21시즌 초반 그린우드는 살짝 주춤했지만 시즌 중반부터 다시 득점포를 가동했다. 결국 52경기 12골 4도움으로 2년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쌓았다. 2021-22시즌에는 개막전부터 골을 터트리더니 24경기 6골 2도움으로 시즌 초반 좋은 상승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그린우드가 여자친구를 폭행하고 강간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곧바로 맨유 구단 측은 공식 성명서를 통해 추후 공지 전까지 그린우드가 경기에도 출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린우드는 그렇게 1군 스쿼드에서 제외됐다.
결국 맨유는 그린우드의 복귀 불가 결정을 내렸다. 그린우드는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 위해 올 시즌 헤타페로 임대를 떠났다. 그린우드는 헤타페에서 올 시즌 맹활약을 펼쳤다. 라리가 33경기에 출전해 8골 6도움을 기록했다. 컵대회까지 합치면 10골 6도움을 올렸다.
그린우드는 올 시즌 헤타페 올해의 선수상까지 수상했다. 헤타페는 지난달 28일 구단 공식 SNS를 통해 "그린우드가 Futbol Mahou 선정 헤타페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고 발표했다.
올 시즌이 끝난 뒤 그린우드는 헤타페를 떠났다. 그린우드는 자신의 SNS를 통해 "놀라운 시즌을 보내준 헤타페 가족과 팬들에게 대단히 감사하고, 환영받는 기분을 느끼게 해줘서 감사하다. 팀원들과 클럽과 함께 매 순간이 즐거웠다. 씁쓸하지만 달콤한 마무리"라고 전했다.
그린우드의 활약을 지켜본 빅클럽들은 군침을 흘리고 있다. FC 바르셀로나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그린우드의 영입을 원하고 있다. 최근에는 유벤투스와 강력하게 연결되고 있다. 디 마르지오에 따르면 그린우드도 맨유 복귀보다 유벤투스 이적을 선호한다고 한다.
그러나 맨유도 그린우드를 쉽게 보낼 생각은 없다. 디 마르지오는 "맨유의 요구 사항은 매우 높다. 이적료는 5000만 유로(약 739억원)부터 시작한다. 유벤투스는 3000만 유로(약 443억원)와 옵션으로 협상을 설정해 앞으로 몇 주 안에 거래를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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