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넘은 KIA 타격장인은 웃었고 박용택 넘은 KBO 홈런 1위는 좌절했다…야구의 신은 1명만 살렸다[MD인천]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이승엽 넘은 KIA 타격장인은 웃었다. 그러나 박용택을 넘은 KBO리그 홈런타자 1위는 웃지 못했다. 야구의 신은 최형우만 웃게 했다.
최형우(41)와 최정(36)은 KBO리그 각종 누적 기록 현역 1~2위를 다투는, 리빙 레전드들이다. 그런 두 사람이 12일 인천 맞대결서 나란히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 우선 최형우는 11일 주중 3연전 첫 경기서 홈런과 단타 1개로 5루타를 추가, 개인통산 4077루타를 기록했다. 통산 최다루타 1위,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런 최형우는 12일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 5회초에 마침내 이승엽 감독을 제쳤다. 0-5로 뒤진 2사 만루서 SSG 선발투수 오원석에게 2타점 좌전적시타를 뽑아냈다. 4078루타로 이 부문 통산 단독 1위에 오른 순간.
최형우의 이 한방이 KIA 대역전극의 서막이었다. 그리고 5-5 동점이던 6회초 1사 1,2루서 승부를 가르는 결승 1타점 좌전적시타를 터트렸다. 이후 9-5로 앞선 7회초 2사 2,3루서 박민호의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승부를 가르는 쐐기 스리런포를 날렸다.
최형우는 이날 6타점으로 개인최다타점 타이를 기록했다. 아울러 6루타를 기록했다. 개인통산 4083루타로 이 부문 독보적 1위에 올랐다. 6타점 경기는 KIA 이적 후 최다. 종전 개인최다타점은 삼성 라이온즈 시절이던 2012년 6월12일 대구 한화 이글스전이었다. 정확히 12년만에 다시 6타점을 해냈다.
KIA는 이날 전까지 최근 10경기 3승7패로 좋지 않았다. 최근 3연속 1승2패 루징시리즈였다. KIA로선 최형우의 6루타, 6타점 대활약으로 최근 좋지 않은 흐름을 바꿀 계기를 잡았다. 이승엽 감독도 넘더니 KIA도 살렸다.
최정도 이날 3번 3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타점 2득점 2볼넷을 기록했다. 3타석에 들어서면서 개인통산 9139안타를 기록했다. KBS N 스포츠 박용택 해설위원의 9138타석을 넘어 KBO 통산 최다타석 1위에 올랐다. 그만큼 많은 경기에 꾸준히 나갔다는 얘기다. 그러나 최정으로선 팀의 역전패에 빛을 잃었다.
최형우와 최정은 볼넷을 제외한 대부분 누적 기록에서 통산 1위 및 현역 1~2위를 다툰다. 홈런은 476개의 최정이 1위, 타점은 1592개의 최형우가 1위, 2루타는 505개의 최형우가 1위, 득점은 1408득점의 최정이 1위다. 루타는 4083개의 최형우가 1위.
이범호 감독은 구단을 통해 “최형우의 대기록 달성을 축하한다. 최형우가 왜 해결사인지 여실히 보여준 경기였다고 생각한다. 베테랑의 면모를 잘 보여주고 있고, 후배 선수들도 잘 보고 배웠으면 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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