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에서 수도권까지”…전국이 흔들
[앵커]
오늘 지진의 진동은 부안 뿐 아니라 충청과 경남, 멀게는 수도권까지 전해졌습니다.
전북이 아닌 지역에서 진동을 느꼈다고 접수된 신고만 2백 건이 넘었습니다.
KBS에도 전국 곳곳의 많은 시청자들이 영상 제보를 보내주셨습니다.
보도에 손민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진이 발생한 오전 8시 26분.
진앙지인 전북 부안에서 42km 떨어진 전남 장성의 소 축사입니다.
CCTV 화면이 20초 가까이 흔들립니다.
부안에서 54km 거리, 전남 담양의 마트에선 진열대 위 상품들이 갑자기 흔들립니다.
[김보경/마트 직원 : "카운터에 서서 딱 있었는데 담배가 흔들리고 물건이 흔들리는 게 느껴져서 뭐지 하다가 지진 재난 문자가 와가지고..."]
충남 서천의 스카이워크에서도 CCTV 화면이 좌우로 움직이고, 도로를 비추는 카메라에선 떨림이 감지됩니다.
[김구환/충남 예산군 응봉면 : "정상적인 때는 진동이 없는데 모니터가 좌우로 떨렸어요. 그래서 가족 카톡에 바로 알렸어요. 지진이 일어난 것 같다."]
진앙지에서 100km 가까이 떨어진 세종시의 아파트에서도 지진이 느껴졌습니다.
아기 방 CCTV 화면이 흔들리더니, 아이가 울음을 터뜨립니다.
200km 넘게 떨어진 부산 강서구의 아파트 19층에선 천장에 달린 식탁등이 요동칩니다.
[이기화/부산 강서구 : "소파가 흔들리더라고요. 그래서 보니까 등이 흔들려요. 몇 분까지는 아니고, 한 10초 이상 흔들렸나."]
3백 건 넘는 전국의 지진 유감 신고 가운데 광주 전남 지역 신고가 47건, 세종 충남 52건, 경기 47건 등 2백여 건이 전북이 아닌 지역에서 접수됐습니다.
KBS에는 경기도 안산 등 수도권에서도 지진을 느꼈다는 제보가 잇따랐습니다.
KBS 뉴스 손민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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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주 기자 (han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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