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밀하게 적 심장부 타격"…SLBM 잠수함 잠항훈련 첫 공개
[앵커]
우리 군에는 바닷속에서 은밀하게 적군을 물리칠 수 있는 부대가 있습니다.
탄도미사일을 실은 3천톤급 잠수함, 안무함 승조원들이 그 주인공인데요.
이번에 처음 공개된 잠항 훈련 모습을 이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산작전기지, 태극기가 내걸린 3천톤급 잠수함이 출항을 준비합니다.
수중 최대속력 37km/h 이상,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SLBM을 장착한 한국형 3축 체계의 핵심 전력인 전략잠수함 안무함입니다.
<현장음> "현 시각 미식별 수중 접촉물 접촉. 총원 전투배치!"
프로펠러 소음으로 적 잠수함의 위치를 파악한 안무함, 북방한계선 남쪽으로 진입한 걸 확인하고 어뢰 공격에 나섭니다.
적 잠수함을 격침하고 났더니 이번엔 인근에 있던 적 수상함이 접근해오는 상황.
적에게 탐지되지 않도록 신속하게 깊은 수심으로 먼저 잠항을 실시하고,
<현장음> "적 수상함 접촉, 본함으로 고속 접근 중. 긴급 잠항!"
은밀히 기동하며 SLBM을 발사해 물 위의 표적을 격침합니다.
최대 50여명의 승조원들은 잠수함에서 세 칸짜리 침상과 조리실, 식당 등의 생활 공간을 함께 씁니다.
과거와 비교해 두 배 정도 커졌다곤 하지만, 비좁은 공간에서의 단체 생활은 불가피합니다.
외부와의 개인 연락도 할 수 없습니다.
지난해 처음 선발된 여군 승조원들도 안무함에서 임무를 수행 중입니다.
이렇게 3천톤급 잠수함의 잠항 훈련과 내부를 공개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안건영 / 안무함장(대령)> "안무함 승조원 모두가 최고도의 전투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습니다. 적이 도발하면 수중에서 즉각, 강력히, 끝까지 응징해 적을 격멸하겠습니다."
비좁고 답답한 환경에서도 우리 군 장병들은 영해 수호를 위해 오늘도 은밀한 작전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은정입니다. (ask@yna.co.kr)
[영상 취재기자 : 정재현]
#안무함 #해군 #SLB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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