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인접 지역도 '화들짝'..."기계로 땅 파는 줄"
[앵커]
이번 지진에 따른 흔들림은 전북 부안 인접 지역에서도 확인됐습니다.
다행히 큰 피해는 없었지만, 이른 아침 발생한 지진에 많은 사람이 깜짝 놀랐습니다.
김기수 기자입니다.
[기자]
갑자기 굉음이 들리더니 CCTV 화면이 심하게 요동칩니다.
전북 김제의 한 교회에서 촬영된 영상으로 화분에 심어진 꽃들도 사정없이 흔들립니다.
한가로이 누워 있던 강아지들은 깜짝 놀라 일어나더니 주위를 살피고,
정읍의 한 축사에서도 지진을 느낀 송아지들이 이리저리 뛰어다닙니다.
전북과 맞닿아 있는 충남 서천에서도 흔들림이 감지됐습니다.
편의점에서는 진열된 술병 안에 들어 있는 내용물이 갑자기 움직이는 장면이 포착됐고,
등교 전 가게에 들린 한 학생은 지진 발생을 알리는 재난문자에 깜짝 놀라 휴대전화를 급하게 꺼내 내용을 확인합니다.
이곳 주민들은 인근에서 발생한 지진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실제로 지진을 느낀 주민들은 마치 전쟁이 일어난 것 같았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채금순 / 충남 서천군 화양면 : 소파에 앉아 있었는데 그냥 탱크가 막 그 구르는 소리 막 웅장한 소리로 들리면서 집이 흔들리더라고요. 그래서 그 무슨 일인가 하고 했더니 그 소리 끊어지자마자 문자 메시지 오더라고…]
[이현숙 / 충남 서천군 서천읍 : 땅 파는 것처럼 이렇게 있잖아요. 그거 기계 그게 파는 줄 알았어. 밑에서 그 정도로 막 두드드드 하면서 소리가 크더라고요. 한참 그래가지고 깜짝 놀랐었어요.]
진동은 진원지 남쪽 지역인 전남 순천에서도 감지됐습니다.
[전남 순천시 조곡동 주민 : 물이 갑자기 흔들리더라고요. 3~4초 정도 될까. 흔들리더라고요. 그래서 놀라서 일어 나가지고. 여동생도 놀라고 엄마, 아버지 다 놀라가지고 깜짝 놀랐거든요.]
전북 부안에 인접한 지역에서도 지진으로 인한 흔들림이 감지되면서 시민들은 온종일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YTN 김기수입니다.
영상취재 : 권민호
YTN 김기수 (energywater@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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