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카자흐서 2박3일 일정…우라늄 탐사·개발까지 약속
윤 "핵심광물 협력…전 주기 걸친 파트너십"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카자흐스탄 국빈 방문 일정이 오는 13일(현지시각)로 마무리된다. 윤 대통령은 2박3일간 카자흐스탄에 머물며 양국의 경제·안보 협력을 논의했다.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은 '한-중앙아시아 K 실크로드 협력 구상'과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 개최를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카자흐 도착 후 '국빈만찬'…토카예프 대통령 요청
수도 아스타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간담회에서 윤 대통령은 "카자흐스탄이 오늘과 같이 발전된 데에는 여기 계신 동포 여러분들의 땀과 노력이 무엇보다 큰 역할을 했다"며 "이렇게 카자흐스탄에 뿌리를 내린 고려인 동포들은 모범적인 소수 민족으로 존중받으면서 한국과 카자흐스탄 양국을 튼튼하게 이어주고 있다"고 격려했다.
이날 저녁에는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국빈만찬이 진행됐다. 12일부터 윤 대통령의 공식 국빈방문 일정이 시작되는 것을 고려한다면 하루 빠른 만남이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현지 브리핑을 통해 "(공식만찬은) 여러 공식 행사에 앞서 윤 대통령이 도착한 첫 날부터 함께 사적 시간을 보내고자 하는 토카예프 대통령의 희망으로 성사된 것"이라고 부연했다.
12일 오전 윤 대통령의 첫 일정은 '카자흐스탄 국민에 대한 감사 기념비' 헌화였다. 이 기념비는 20세기 초 소련의 강제 이주 정책으로 유럽과 아시아에서 이주해 온 여러 민족들을 카자흐스탄 국민들이 동등한 사회구성원으로 보듬어준 데 대한 감사의 뜻을 담고 있다.
윤 "카자흐와의 협력 어느 때보다 중요해"
윤 대통령은 "세계적인 복합위기와 불확실성에 직면한 오늘날 글로벌 중추 국가를 지향하는 한국과 '새로운 카자흐스탄 건설'을 추구하는 카자흐스탄 간의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양국은 카자흐스탄의 풍부한 광물자원과 한국의 우수한 기술력을 결합해 핵심광물 공급망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MOU 등 3건의 MOU를 체결하고, 리튬을 포함한 주요 광물의 탐사, 채굴, 제련 등 전 주기에 걸친 파트너십을 발전시키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카자흐스탄에서 700개 이상의 한국 기업이 성공적으로 활동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인프라, 산업, 금융, 에너지, 환경, 자동차, 항공우주, 인공지능(AI), 전자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데 관심을 둘 것"이라고 화답했다.
정상회담을 마친 후 윤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와 함께 토카예프 대통령 주최로 개최된 국빈 오찬에 참석했다.
윤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강화해야"
윤 대통령은 포럼에서 "카자흐스탄은 원소 주기율표에 나오는 대부분의 광물을 보유한 세계적인 자원 부국이다. 한국은 광물자원의 가공 기술과 함께 반도체, 배터리를 비롯한 첨단 수요산업을 보유하고 있다"며 "핵심광물 탐사부터 개발, 가공, 수요산업에 이르기까지 양국 간 협력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구축된 핵심광물 공급망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핵심광물 전반에 걸친 협력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전문가의 전망에 따르면 올해 아시아 지역이 세계 국내총생산(GDP) 성장의 60%를 담당할 것"이라며 "아시아의 르네상스 시대에 한국의 역할은 의심의 여지 없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광물자원 개발, 자동차 제조업, 재생 에너지 등 카자흐스탄의 유망한 사업들을 언급하며 한국 기업의 투자와 참여를 독려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모든 기업과 투자자에게 전면적인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저녁 토카예프 대통령과 함께 아스타나의 드라마 극장에서 양국 공연단의 합동 문화공연을 관람하며 하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어 13일 오전 윤 대통령은 카자흐스탄의 올자스 벡테노프 총리를 접견한 뒤 우즈베키스탄으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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