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시에 스노볼→식사마의 눈물'…베트남, '신태용 매직'에 밀려 WC 3차 예선행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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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식(47) 베트남 국가대표팀 감독이 필립 트루시에 전 감독의 '스노볼' 탓에 눈물을 흘렸다.
베트남은 11일(현지시간) 이라크 알 바스라에 위치한 바스라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F조 최종전에서 1-3으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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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김상식(47) 베트남 국가대표팀 감독이 필립 트루시에 전 감독의 '스노볼' 탓에 눈물을 흘렸다.
베트남은 11일(현지시간) 이라크 알 바스라에 위치한 바스라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F조 최종전에서 1-3으로 패했다.
앞서 인도네시아가 필리핀을 2-0으로 꺾으면서 3차 예선 진출 실패를 일찌감치 확정 지은 베트남은 이라크전 패배로 유종의 미조차 거두지 못했고, 신태용 인도네시아 감독의 '매직' 앞에 무릎을 꿇은 김 감독은 다음 대회를 기약하게 됐다.
반면 이라크는 무난한 경기력으로 전승을 해내며 본선 티켓에 한 발짝 가까워졌다. 6경기 17골에 달하는 가공할 만한 득점력과 단 2실점밖에 내주지 않은 단단한 수비진이 눈에 띈다.
이날 이라크는 전반 12분 후세인 알리(SC 헤이렌베인)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고, 전반 19분 모하나드 알리(알 슈르타 SC)가 페널티킥을 실축했음에도 알리 자심·아이만 후세인(이상 알 쿠와 알 자위야)이 릴레이 골을 터뜨리며 승기를 잡았다.
베트남 입장에서 후반 막바지 터진 팜 투안 하이(하노이)의 만회골은 경기를 뒤집기에 역부족이었고, 그대로 1-3 패배라는 결과를 받아든 채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
김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이라크까지 먼 길을 와야 했고, 더운 날씨 등 많은 어려움을 견뎌내야 했다"며 "그럼에도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 싸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덧붙여 "1-3 패배는 팀 전체에 실망감을 안겨줬다. 하지만 선수들은 승리에 대한 열망을 가지고 경기에 임했고, 이는 꼭 칭찬하고 싶은 부분"이라면서도 "분명 좋지 못한 플레이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끝까지 맞서 싸운 선수단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현지 팬들 또한 김 감독 부임 후 나아진 경기력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공식전 7연패를 기록하며 2차 예선을 사실상 그르치게 한 트루시에 전 감독의 잔재를 보다 빠르게 걷어냈다는 평가를 주로 내놓았다.
김 감독의 베트남은 12일 오후 1시 30분(이하 한국시간) 비행기 편으로 이라크를 떠나며, 카타르 도하를 경유한 뒤 13일 오전 9시 15분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사진=뉴스1, 한국프로축구연맹
- 김상식(47) 베트남 국가대표팀 감독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탈락의 쓴맛을 봤다.
- 인도네시아가 필리핀을 2-0으로 꺾으면서 3차 예선 진출 실패를 확정 지은 베트남은 이라크에 1-3으로 패했다.
- 김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을 통해 선수단을 칭찬하면서도 단점을 보완하겠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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