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지 않는 최형우가 다 했다...최다 루타 신기록에 12년 만에 6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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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베테랑 타자 최형우(41)가 세월을 거스르고 있다.
최형우는 1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원정 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점 홈런 포함 6타수 3안타 6타점의 불꽃타를 휘둘렀다.
전날까지 통산 4,077루타로 이승엽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했던 최형우는 팀이 0-5로 뒤진 5회초 2사 만루에서 2타점 좌전 적시타를 쳤다.
대기록을 작성한 최형우는 공수교대 때 이범호 KIA 감독에게 축하 꽃다발을 받고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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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베테랑 타자 최형우(41)가 세월을 거스르고 있다. 불혹을 넘긴 나이에도 방망이가 날카롭게 돌아간다. 꾸준함이라는 최고의 무기까지 갖춰 ‘국민 타자’ 이승엽 두산 감독을 넘어 프로야구 역대 최다 루타 1위에 올랐다. 동시에 2012년 29세 때 작성했던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타점(6개)을 12년 만에 달성했다.
최형우는 1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원정 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점 홈런 포함 6타수 3안타 6타점의 불꽃타를 휘둘렀다. 결정적일 때마다 터진 최형우의 화력 덕분에 KIA는 SSG에 13-7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이날 삼성에 4-5로 패한 LG를 끌어내리고 단독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전날까지 통산 4,077루타로 이승엽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했던 최형우는 팀이 0-5로 뒤진 5회초 2사 만루에서 2타점 좌전 적시타를 쳤다. 이 안타로 부문 단독 1위로 올라섰다. 대기록을 작성한 최형우는 공수교대 때 이범호 KIA 감독에게 축하 꽃다발을 받고 환하게 웃었다.
이후에도 최형우는 쉬지 않고 방망이를 돌렸다. 5-5로 동점을 이룬 6회초 2사 1ㆍ2루에서 승부를 뒤집는 1타점 적시타를 날렸고, 7회초에는 쐐기 3점포를 터뜨렸다. 이 한 방으로 최다 루타 기록을 4,083루타까지 늘렸다. 또 삼성 시절이었던 2012년 6월 12일 대구 한화전 이후 정확히 12년 만에 6타점 경기를 완성했다.
2002년 삼성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최형우는 2005시즌 후 방출의 아픔을 겪었으나 퓨처스리그(2군) 경찰 야구단에서 맹활약한 뒤 삼성에 재입단해 프로야구 최고의 타자로 거듭났다. 지난해엔 이승엽 감독(1,498타점)을 제치고 프로야구 최초로 통산 1,500타점 고지를 밟았다. 그리고 올해는 팀 내 최고참인데도 꾸준히 중심 타선을 지키며 변함 없는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팬들은 최형우를 두고 “낡지 않는다”는 찬사를 보낸다.
한편, 또 한 명의 기록 제조기인 SSG 중심타자 최정도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전날까지 9,136타석을 소화한 최정은 이날 세 차례 타석에 서며 9,139타석으로 박용택(은퇴·9,138타석)을 제치고 이 부문 1위로 올라섰다.
잠실에서는 한화가 두산을 4-3으로 제압했다. 2연승을 거둔 7위 한화(29승2무34패)는 중위권 도약을 넘보고 있다. 최근 상승세가 한풀 꺾인 두산(37승2무30패)은 3연패에 빠지며 4위로 밀려났다. 3-3으로 맞선 9회초 김경문 한화 감독의 노련함이 돋보였다. 1사 1·3루에서 대타 문현빈의 기습 번트 작전이 통해 결승점을 뽑았다.
대구에선 삼성이 LG에 5-4 역전승을 거뒀다. 삼성은 36승1무29패를 기록해 3위로 올라섰다. 반면 LG는 3연패에 빠져 선두 자리에서 내려왔다. 부산에선 롯데가 키움에 9-2로 이겼고, 창원에선 KT가 NC를 11-8로 따돌렸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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