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수영 "♥박하선과 부부싸움, 요리해주면 풀린다..제육볶음은 질려서 안먹어" ('유퀴즈')[종합]

김수현 2024. 6. 12.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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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어남선생'이자 배우 류수영이 그의 요리 인생과 '시식단' 아내 박하선에 대해 이야기 했다.

12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장안의 화제' 특집이 펼쳐졌다.

1억뷰 레시피의 주인공, 배우 류수영은 '어남선생'으로 활약하고 있다. 류수영은 "예전에 '드라마에서 멋있었어요' 하는데 요즘은 '맛있어요!'라 하신다"라며 흐뭇해 했다.

2013년 '해피투게더'의 야식매점 코너에서도 활약했던 류수영은 2017년 결혼식 때 유재석에게 과자랑 케이크를 구워 갔었다고. 류수영은 "유재석 씨를 뵐 때마다 요리를 해드린다"며 웃었다. 그 사이에 '선생님'에 됐던 류수영은 "제가 사랑받을 때마다 뵙는 거 같다"라며 유재석과 조세호를 반가워 했다.

4년 전 '편스토랑'에서 요리실력으로 인기를 얻은 류수영은 '믿고 먹는 어남선생'으로 불리고 있었다. 그동안 선보인 레시피는 300개에 달했다. 류수영은 "이미 60개쯤에서 제 레퍼토리는 털렸는데 책을 사서 보고 새로운 거 연구하고 다른 사람들 거 단점, 장점을 연구했다"라며 "저희 선생님들에게 저도 배웠다"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설명을 듣는 맛이 있다"는 조세호에 류수영은 "한국 요리는 물이 중요하니까 열심히 강조한다"며 직접 시연도 선보였다. 류수영은 "8분짜리 요리쇼를 구성하려면 2,3주를 준비한다. 그게 연기와 비슷하다"라 했다.

류수영은 미국 스탠퍼드 대학에서 강의를 했다고. 그는 "한국 관련 컨퍼런스가 올해는 'K-푸드'로 정해져서 제가 셰프로 초청돼서 강연과 요리수업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저도 놀랐다. 왜 저를 불렀는지. 레시피를 최소화해서 알려주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제가 학술적인 얘기를 했다기보다 요리를 시작했던 이유에 대해 이야기 했다"라 했다.

구글 앞 레스토랑의 메뉴개발도 돠왔다. 류수영은 "여름 한정 메뉴를 만들고 싶은데 레시피를 알려달라길래 광어 스테이크를 만들어드리고 왔다"고 했다. 류수영은 "식당 팬트리를 보는데 재료를 보고 광어를 발견했다. 그래서 고추장 소스와 파기름으로 음식을 선보였다"라 밝혔다.

생크림 없는 로제파스타 레시피도 있었다. 류수영은 "생크림이 생각보다 비싸다. 저는 만드는 사람도 먹는 사람도 행복한 레시피가 좋다. 일단 저는 제 식대로 요리를 만들고 '어디까지 빼도 맛있을까?'를 연구한다"라 전했다.

류수영의 데뷔는 1998년 '최고의 밥상'이라는 요리프로그램이었다. 류수영은 "3주 연속 우승을 하면 프랑스 파리를 보내준다고 했는데 3승을 못해서 가지 못했다. 이틀 밤새면서 요리를 했다.

류수영은 "초등학교 3학년에 집에 베이킹파우더, 밀가루가 있었다. 집에서 혼자 있을 때 빵을 구웠다. 그때 이웃집 할머니가 놀러 오셨다가 '맛있다 남선아!' 해주시는 거다. 어린이 된 거 같고 너무 좋아서 요리책을 보고 요리를 했다"라 회상했다. 또 "누나가 고1이고 제가 중2일 때 잡채가 먹고 싶다는 거다. 그때 누나에게 잡채를 해줬던 기억이 난다"라며 미소 지었다.

류수영의 레시피 시식단은 원래 박하선. 류수영은 "근데 (아내가) 시식하는데 힘들어하신다. 행복한 건 한 두번이고 연속이니까 힘든 거다. 제육볶음 개발할 때 4주 정도 계속해서 지금도 제육볶음은 잘 안먹는다"고 웃었다. 때문에 요즘엔 외부에서 '레시피 시식단'이 생겼다. 류수영의 새로운 시식단은 앞집과 미용실, 제일 많이 드시는 분은 경비소장님라고.

동대표 7,8년 경력의 류수영은 "수리에 대한 안건에 제가 의견을 냈더니 '혹시 직접 해보시겠어요?'라 하셨다. 그걸 거절하지 못해서 '올해는 제가 할게요' 했는데 그게 7년이 됐다. 넘겨드리기도 어렵고 제가 아직 젊으니까 괜찮다"며 미소 지었다.

현재 8살 딸 친구들에게도 인기만점이었다. 류수영은 "생일파티를 했는데 8가구가 모였다. 어른들이 자기네들 구워먹을 고기만 잔뜩 가져온 거다. 그래서 냉장고를 털어서 떡볶이 같은 걸 해줬다. 그랬더니 '나일에 아빠는 멋있다'가 됐다"라고 흐뭇해 했다.

류수영은 "누가 요즘 '밥 해줄게' 하는 사람 없다. 그게 되게 위로가 된다. 맛있는거 만들어주고 나눠 먹으니까 금방 친해진다. 요리는 이타적인 행동이다"라 설명했다.

새로운 레시피로 요리를 직접 해주기로 한 류수영은 '설마고추장국수'라는 이름의 요리를 대접했다.

류수영은 "지금도 아내랑 아무리 대판 싸워도 '밥 먹어!'는 한다. 그러면 아내가 째려보고 와서 '맛있잖아' 한다. 그러면 다 풀린다. 항상 밥을 같이 먹으려고 한다. 밥만 같이 먹어도 큰 문제가 안된다. 그래서 요리를 가르치면서도 '해먹얼'라 하는 건 밥의 힘을 내가 알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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