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넘치고 ‘마피’ 쏟아지는 광주
[KBS 광주] [앵커]
건설업계의 위기와 함께 부동산시장도 말그대로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특히 광주의 분양시장이나 매매시장은 전국적인 상황보다 심각합니다.
얼어붙은 분양시장과 아파트 거래, 주춤하고 있는 재개발 시장까지 광주 부동산 시장의 현황과 전망을 연속기획으로 전해드립니다.
오늘은 수 억 원이 넘는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등장한 분양 시장 먼저 살펴봅니다.
이성각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1월 입주를 시작한 광주 남구의 한 아파트입니다.
입주가 시작된지 반년이 다돼가지만, 잔금을 치르지 못한 수분양자들 때문에 잔금 기한은 다음달까지로 연장됐습니다.
그 사이 대형 평형의 마이너스 프리미엄, 이른바 마피는 1억 3천만 원까지 떨어졌습니다.
불어나는 잔금 이자 부담을 덜기 위해 손해를 감수하는 겁니다.
[인근 부동산 중개사 : "큰 평수는 거의 (계약금이) 1억원이 다 되거나 넘거든요. 그걸 포기하고. (잔금) 이자가 계속 붙어서 마피도 계속 늘어나고 있어요."]
부동산 중개사이트에 나온 광주 분양권 매물 가운데 마피가 등장한 단지는 모두 20여곳에 이릅니다.
아파트를 분양받은 사람이 정상적으로 잔금을 내고 입주할 수 있을지를 예상하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바닥권입니다.
서울과 수도권, 광역시가 지난달 모두 상승했지만, 광주는 유일하게 3.5포인트 떨어져 전남과 함께 최하위권입니다.
대규모 공급이 이뤄진 민간공원 아파트 역시 분양률은 기대에 크게 못 미쳤습니다.
전문가들은 고금리에 따른 부담에다 최근 가파르게 오른 광주의 분양가를 저조한 분양률과 미분양 원인으로 꼽습니다.
[최현웅/사랑방미디어 전략기획센터 과장 : "이후 전망을 어둡게 보시는 분들이 지금이라도 분양권을 내놔야겠다라는, 분양권 매물 자체가 늘어난 거죠.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가격은 내려가게 되는 거죠."]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까지 광주의 아파트 분양 물량은 만 7천세대, 막대한 신규 공급도 분양시장의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성각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
이성각 기자 (dril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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