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3사, ‘친환경 선박 주도권 잡아라’
[KBS 창원] [앵커]
국내 대형 조선업계가 미래 선박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한 친환경 기술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습니다.
암모니아 실증 설비와 대형 액화 이산화탄소 운반선 등 다양한 기술과 인증을 획득하면서, 치열한 기술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조미령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사냥개를 닮은 로봇이 암모니아 실증 설비 주변을 돌아다닙니다.
24시간 독성가스가 누출되는지 감시하는 겁니다.
암모니아 누출이 감지되면 설비 주변에 물이 뿜어져 나오고 가동이 즉각 중단됩니다.
삼성중공업이 100억 원을 들여 만든 실증 설비, 비료로 쓰던 암모니아를 무탄소 연료로 공급하고 독성가스가 새는 지 실시간 탐지합니다.
암모니아의 위험성을 없애는 것이 최대 목표입니다.
[아리스토텔리스 콘솔라키스/그리스 선주사 현장소장 : "넷 제로(Net-Zero) 달성을 위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함은 물론 암모니아 기술 사용에 있어 높은 수준의 새로운 안전 표준을 제공할 것입니다."]
안전성이 입증되면 선박 시스템에 접목할 계획입니다.
[이호기/삼성중공업 친환경연구센터장 : "연료공급 시스템이라든가, 액화시스템, 중화시스템, 이런 부분들을 잘 테스트해서 외국 대비해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선박을 만들 수 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한화오션은 기존 소형에만 그쳤던 액화 이산화탄소 운반선을 4만㎥ 규모의 초대형으로 개발해 경쟁력을 높였습니다.
탄소중립 추세에 맞춰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저장시설까지 옮기기 위한 운반선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섭니다.
[황윤식/한화오션 미래에너지연구센터장 : "설계의 적합성을 미국 선급으로부터 검증을 받은 것으로 상용화를 위한 첫 단계를 밟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HD한국조선해양도 탄소중립 연구 설비 구축에 나서는 등 친환경 선박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한 국내 대형 조선업계의 기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미령입니다.
촬영기자:권경환
조미령 기자 (pear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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