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상가 경사로 붕괴…알고 보니 ‘무허가’

최위지 2024. 6. 12.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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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부산] [앵커]

부산의 한 아파트 상가 경사로가 무너져 상인 1명이 다쳤습니다.

지어진 지 50년이 된 이 아파트 건물은 알고 보니 무허가로 확인됐는데요.

정밀안전진단도 이행하지 않아 안전 관리 실태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위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파트 지하 상가 입구.

부서진 콘크리트와 철근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습니다.

진입 경사로가 폭삭 주저앉았습니다.

부산 동구의 한 아파트 지하상가 경사로가 무너진 건 오늘 새벽 1시쯤.

[염순옥/목격자 : "쾅 소리가 나서 폭음이 나서 내다보니까 막 연기가 나면서, 그러니까 먼지겠지. 나오면서 물이 막 터지고 '콸콸' 소리가 나더라고요."]

굉음에 놀라 현장을 확인하려던 60대 상인회장이 2차 붕괴에 다쳐 부상을 입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고 현장 주변에 통제선을 치고 일반인들의 출입을 막고 있습니다.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1975년에 지어진 이 아파트.

지하를 포함한 상가에는 식당 등 가게 20여 곳이 영업 중이며 아파트에는 80가구가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아파트 건물은 준공 허가를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50년간 무허가 상태인 겁니다.

[상가 상인 : "좀 오래되고 하니까 어쨌든 물도 새고 바깥에 방수 공사 하고 있거든요. 물이 옆으로 새서. 위험은 많이 느끼죠. 사람들이."]

지난해 구청이 현장 점검을 벌여 해당 건물에 대해 '정밀안전진단'을 권고했지만, 이행하지 않았습니다.

건물의 붕괴 위험성이나 안전 관리 실태조차 알 수 없는 겁니다.

[부산 동구청 관계자/음성변조 : "작년에 한 번 발송했고 올해도 (현장 점검) 결과를 이제 통지를 하려고 하는데 이제 이렇게 되고…."]

구청은 해당 건물과 인접 도로 등에 대한 추가 붕괴 위험 여부를 확인하고, 안전 진단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

최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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