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어서 못산다"…남학생도 푹 빠진 '장원영 화장품'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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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 대학생 김모 씨(20)는 최근 양 볼을 핑크빛으로 물들이는 '블러셔 메이크업'에 꽂혔다.
화장품 업계 한 관계자는 "여름이 덥고 습한 계절이다 보니 진한 화장보다는 볼, 입술 등에 포인트를 주는 메이크업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최근에는 볼 뿐만 아니라 눈 밑, 콧등, 관자놀이 등 블러셔를 바르는 위치가 점차 확장되고 있다. 여성뿐만 아니라 외모 가꾸는 것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성 '그루밍족'들도 블러셔에 관심을 보이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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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밴드 화장 화제에…'그루밍족'도 관심
새내기 대학생 김모 씨(20)는 최근 양 볼을 핑크빛으로 물들이는 '블러셔 메이크업'에 꽂혔다. 또래 친구들과 아이돌, 인플루언서 등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는 사진에 하나같이 블러셔를 강조한 메이크업을 한 모습을 보고 인기를 실감했다. 김 씨는 "요즘 잘나간다는 블러셔는 화장품 매장 7곳을 돌았는데도 전부 품절이었다"며 "꾸미기 좋아하는 남자 동기들까지 블러셔를 연하게 바르고 다니는 경우가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최근 성별을 가리지 않고 국내 10~20대를 중심으로 블러셔를 강조한 메이크업이 인기를 끌고 있다. 그룹 아이브의 멤버 장원영 등 아이돌같이 볼을 생기 있게 만들어주는 메이크업이 인기를 끌면서 블러셔 제품이 '필수 아이템'으로 떠오른 것이다. 블러셔는 뺨에 혈색을 더해 안색을 화사하게 만들어주고 생기를 더해주는 색조 화장품으로 바르는 위치와 색상에 따라 다양한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다. 젊은 세대는 SNS를 통해 "품절 대란을 일으킨 블러셔를 겨우 구했다"는 인증 게시물을 올리기도 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요즘 10~20대 사이 입소문이 난 제품은 국내 화장품 브랜드 퓌의 '립앤치크 블러리 푸딩팟'이다. 이 제품은 말 그대로 푸딩 같은 재질로 부드러워 발림성이 좋고 작은 케이스에 담겨 휴대성이 용이하다는 특징이 있다. 젊은층 관심에 힘입어 회사는 브랜드 설립 3년 만인 지난 2월 서울 성수동에 단독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 그에 앞서 퓌는 지난 1월 더현대 서울에서 많은 방문객을 끌어모으며 성황리에 팝업스토어를 마쳤다.
지난해 출시된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자체 화장품 브랜드 비디비치 크림 타입 블러셔 '밀레니얼 글로우 크림 블러시'도 빠르게 재고가 소진되며 매출이 폭증했다. 비디비치에 따르면 이 제품의 직전월 대비 판매량 증가율은 지난 2월 266%, 3월 147%, 4월 123%를 기록해 판매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입고 물량이 완판돼 재입고를 기다리는 상황으로 전해졌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팬지 라벤더 색상은 SNS에서 퍼스널컬러가 '여름 쿨톤'인 사람들의 '인생 아이템'으로 입소문 나면서 인기몰이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에이블씨엔씨 화장품 브랜드 어퓨는 올해(4월 말 기준) 블러셔 주요 3개 품목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 늘었다고 밝혔다. 특히 '과즙팡 워터 블러셔'는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이 186%나 뛰었다. 회사는 지난달 27일 블러셔 제품을 올리브영 온라인몰에 공식 입점하는 등 판매처 다각화에 나섰다고도 밝혔다. 어퓨가 올리브영에 색조 메이크업 제품을 입점한 것은 처음이다.
성별 구분 없이 블러셔를 사용하는 트렌드에 따라 남자 아이돌도 색조 화장품 브랜드 광고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게 됐다. 최근에는 LG생활건강 자회사 비바웨이브의 화장품 브랜드 힌스가 아이돌 엔하이픈 멤버 성훈을 모델로 기용했다. 성훈을 얼굴로 내세운 '트루 디멘션 레디언스 밤'은 원하는 부위에 손쉽게 광채를 연출할 수 있는 볼륨 광채 스틱으로 블러셔나 하이라이터로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업계에서는 본격적인 여름을 앞두고 블러셔를 활용한 생기있는 메이크업에 대한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화장품 업계 한 관계자는 "여름이 덥고 습한 계절이다 보니 진한 화장보다는 볼, 입술 등에 포인트를 주는 메이크업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최근에는 볼 뿐만 아니라 눈 밑, 콧등, 관자놀이 등 블러셔를 바르는 위치가 점차 확장되고 있다. 여성뿐만 아니라 외모 가꾸는 것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성 '그루밍족'들도 블러셔에 관심을 보이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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