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매직, 또 하나의 기적…‘사상 첫 월드컵 3차예선 진출 쾌거’
[앵커]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신태용 감독이 또 한 번 매직을 부렸습니다.
신 감독은 피파 랭킹 134위 인도네시아를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3차 예선으로 이끌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장을 가득 메운 홈팬들의 열띤 응원 속에 필리핀을 맞은 인도네시아.
인도네시아는 전반 32분, 톰 하예의 강력한 중거리포로 필리핀의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그리고 후반 리도가 헤더로 추가 골을 터트리며 2대0 완승을 거뒀습니다.
인도네시아가 조 2위를 확보하며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3차 예선에 진출하는 순간이었습니다.
관중들은 일제히 신태용 감독을 연호했습니다.
["신태용! 신태용!"]
경기장 안팎에서 축제 분위기가 이어진 가운데 경기를 직관한 인도네시아 대통령도 축제에 동참했습니다.
대통령도 춤추게 한 신태용 감독은 또 한 번 기적의 아이콘으로 떠올랐습니다.
아시안컵 사상 첫 16강에 이어 23세 이하 팀은 기적 같은 4강 진출, 그리고 3차 예선 진출로 월드컵 본선행의 기적을 꿈꾸게 됐습니다.
[신태용/감독/인도네시아 : "우리 선수들이 경기장 안에서 자신감 있게 잘 해줘서 새로운 역사를 쓰지 않았나, (3차 예선에서) 최약체이지만 그래도 꿈은 포기하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도전할 것입니다."]
B조의 북한도 마지막 경기에서 극적으로 3차 예선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북한은 미얀마를 4대1로 꺾고 조 2위를 확정했습니다.
북한이 3차 예선에 합류하면서 오는 27일 조 추첨 결과에 따라 남북 대결이 성사될 가능성도 생겼습니다.
9월부터 시작되는 3차 예선은 6개 팀이 3개 조로 편성돼 조 1, 2위는 본선에 직행하고 조 3-4위는 4차 예선을 치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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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훈 기자 (trist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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