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억 갚아줬는데 또 대출…중도공사 해산 요구”
[KBS 춘천] [앵커]
강원도는 2년 전, 강원중도개발공사가 춘천 하중도 레고랜드 조성 사업 과정에서 진 빚 2,050억 원을 대신 갚아줬습니다.
그런데, 그 뒤 중도공사가 또다시 고금리 담보 대출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엄기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춘천 하중도 가장 위쪽에 있는 땅입니다.
호텔 건립을 추진하다 무산된 자립니다.
그런데, 강원중도개발공사가 지난해 이 땅을 담보로 돈을 빌렸습니다.
담보로 잡힌 땅이 숙박시설 자리와 상가시설까지 60,000㎡가 넘습니다.
강원도 내 신용협동조합 15곳에서 한 해 이자 8%의 조건으로 320억 원을 빌렸습니다.
강원도가 중도공사의 빚 2,050억 원을 다 갚아줬는데도, 갖고 있던 자산을 또 대출에 이용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유진규/레고랜드 중단촉구 범대위 상임위원장 : "저당 잡힌 토지를 돌려받자마자 또다시 대출에 이용하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행태를 자행하고 있다."]
특히, 강원도가 빚을 대신 갚을 때 예전 도유지를 회수하지 않은 게 문제라고 주장했습니다.
[이호성/레고랜드 중단촉구 범대위 집행위원 : "김진태 지사는 부지매입을 진행해 현금으로 반환받겠다는 허황된 판단으로 환매를 이행하지 않으며 스스로 배임혐의를 제공했다."]
중도공사는 자금 확보를 위한 불가피한 대출이었다고 설명합니다.
밀린 공사비만 200억 원에, 경영 자금 확보도 시급했다는 겁니다.
[김준우/강원중도개발공사 사장 : "땅들이 잘 매각이 되질 않았기 때문에 그 사업비를 충당하기 위해서 저희들이 신협으로부터."]
지난해 중도공사는 부채 2,500억 원에 손실도 160억 원이 넘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앞으로입니다.
중도개발공사 입장에선 향후 문화유적공원 조성 등 돈 들 곳이 한두 곳이 아니지만, 공사의 자금 사정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여기에, 상가부지 매각 과정과 인허가 절차를 둘러싸고 특혜와 부실 의혹이 이어지고 있어, 논란은 더욱 확산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엄기숙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엄기숙 기자 (hotpenci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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