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 헌혈 감소세…공직자들 ‘헌혈 릴레이’ 나서

조휴연 2024. 6. 12.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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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춘천] [앵커]

모레(14일)은 '세계 헌혈자의 날'입니다.

하지만, 이런 기념일이 무색하게 헌혈자가 계속 줄어 걱정인데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강원도 내 공직자들이 나섰습니다.

조휴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원도청 앞 광장에 헌혈버스가 서 있습니다.

헌혈을 하려는 사람들이 차례를 기다립니다.

대부분 강원도 공무원들입니다.

헌혈이 급감하자 모범을 보이겠다고 나선 겁니다.

[박일규/헌혈자/공무원 : "최근에 헌혈하는 사람이 줄어서 혈액 수급량이 부족하다는 소식을 듣고 이렇게 헌혈을 하러 오게 됐습니다."]

지난해 강원도의 헌혈자는 13만 2천 명.

5년 전보다 15%가 줄었습니다.

특히, 10대와 20대의 헌혈 감소가 심각합니다.

최근 5년 사이 10대는 45%, 20대는 19% 줄었습니다.

10대의 경우엔 대학 입시에서 헌혈이 봉사활동으로 인정되지 않게 되면서 20대의 경우엔 국방개혁으로 인해 군인 수 자체가 감소한 탓으로 분석됩니다.

그 결과, 혈액 수급 불안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엄재용/강원특별자치도혈액원장 : "긴급한 사람이 수혈이 필요한 경우에는 생명에 위험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헌혈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헌혈 홍보에 힘을 써 줬으면 좋겠습니다."]

강원도 차원에서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시작은 '헌혈 릴레이'.

공무원과 공공기관 직원들이 돌아가면서 헌혈을 하는 겁니다.

공직자들부터 모범을 보이자는 취집니다.

헌혈자에 대한 표창도 이뤄집니다.

[김용래/헌혈 명예대장/강원도의원 : "표창을 받게 돼서 너무 영광스럽고요. 이 작은 실천으로 생명을 살리는 데에 보탬이 될 수 있어서 소소하지만 참 뜻깊은 일이라고 생각하고요."]

'강원특별자치도 헌혈 장려 및 지원 조례'를 토대로 강원도민들을 대상으로 한 헌혈 운동도 이어집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김태원

조휴연 기자 (dakgalb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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