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오징어야!”…기대 속 걱정 여전
[KBS 대구] [앵커]
몇 년 전부터 어획량이 급감하면서 '금징어'라고도 불리는 오징어가 최근 동해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금어기를 마치고 지난달부터 출항한 배들은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이고 있는데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다고 합니다.
무슨 사정인지, 최보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틀간 조업하고 입항한 오징어잡이 배.
수조마다 오징어로 가득합니다.
지난 가을 오징어가 동해에서 자취를 감추면서 조업을 중단한 이후 8달 만의 실적입니다.
[정찬노/오징어잡이 배 선주 : "지난 가을에 아무것도 없었는데 고기가. 지금은 그때 비하면 조금 낫지."]
[포항 구룡포수협 위판장 : "소자 80마리…. 자, 중자 730마리 갑니다."]
명맥이 끊겼던 오징어 경매도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이곳 오징어 경매장은 지난 가을 경매를 중단한 뒤 반년 만에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지난달 전국 수협에서 거래된 오징어는 천9백 톤.
올해 1월 이후 최대치입니다.
어획량 증가로 오징어 위판 가격도 지난달 kg당 2만 원 선으로, 지난해 말 최고가의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신화석/구룡포수협 경매사 : "현재까지는 오징어가 나고 있습니다. 단가도 4천 원에서 6천 원 사이 그렇게 나가니까, 지금 현재는 괜찮습니다."]
이 시기 오징어 어획량 증가의 배경으로는 한류와 난류가 만나 형성된 적정한 수온과 풍부한 먹이 등이 꼽힙니다.
[김윤배/한국해양과학기술원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 대장 : "어군이 상대적으로 이제 형성이 되는 시기거든요. 여름철에 접어들면서 이런 어군도 점차 동해 북쪽으로 멀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일시적인 걸로 판단을 하고 있고요."]
반짝 풍어로 그칠 가능성이 큰 상황.
해마다 급감하는 오징어 어획량에, 동해안 어민들은 양식 어종과 감척 보상 확대 등 정부의 정책 지원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보규입니다.
촬영기자:신광진/그래픽:김미령
최보규 기자 (bokgi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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