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 길었던 시즌, 드디어 끝낸 손흥민, 이제는 정말 쉬어야 할 때···그럼에도 잊지 않은 팬 사랑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길고 길었던 손흥민(토트넘)의 시즌이 드디어 끝이 났다. 이제는 다음 시즌을 위해 꿀맛 같은 휴식을 취할 때다.
손흥민은 지난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조별리그 C조 최종전에서 중국을 상대로 풀타임을 소화했다.
한국이 1-0으로 이겨 3차 예선 톱시드를 확보했고, 이 경기를 끝으로 손흥민은 드디어 그토록 원하던 달콤한 휴식을 맛보게 됐다.
손흥민의 이번 시즌은 화려했다. 그리고 바빴으며, 다사다난했다.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의 새 주장으로 임명된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7골·10도움을 올리며 개인 통산 3번째 EPL 10골·10도움 클럽에 들어갔다. EPL 출범 후 10골·10도움을 3번 이상 기록한 선수는 웨인 루니, 무함마드 살라흐(이상 5회), 에릭 칸토나, 프랭크 램파드(이상 4회), 디디에 드로그바(3회)에 이어 손흥민이 6번째다.
토트넘에서도 최선을 다했지만, 그 와중에서도 빡빡한 A대표팀 일정까지 전부 소화했다. 특히 올해 초에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출전, 매경기 풀타임을 뛰는 헌신을 보였다. 한국이 염원했던 우승에 실패했고, 그 과정에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의 불화까지 생겨 마음 고생까지 심했지만, 손흥민은 그 모든 것을 이겨냈다.
손흥민은 시즌 종료 후에도 쉴 틈이 없었다. 시즌 최종전 직후 곧바로 비행기를 타고 호주로 넘어가 친선 투어 일정까지 소화했던 손흥민은 일정이 끝난 뒤 바로 한국으로 돌아와 싱가포르, 중국과 월드컵 예선을 모두 소화하는 투혼을 발휘했다. 그러고 나서야 꿀맛같은 휴식 시간이 주어졌다.
손흥민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팬들을 향해 이번 시즌 보내준 응원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을 이렇게 재미있고 아름답게 마무리할 수 있게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어제의 응원과 성원은 정말 최고였고 덕분에 어느 때보다 행복했습니다!”라며 “한 시즌 동안 저와 같이 달려주신 팬분들 덕분에 잘 버텼고 어려운 시기도 잘 이겨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도 잘 쉬고 돌아올테니 팬분들도 잘 쉬시고 새로운 시즌 시작에 맞춰서 긍정적인 에너지 가득 채워서 만나요! 감사하고 진심으로 사랑합니다!♥”라고 적었다.
손흥민은 국내에서 푹 쉬며 재충전한 뒤 쿠팡플레이 시리즈 일정에 맞춰 이루어질 토트넘의 방한을 준비할 예정이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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