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연타석 홈런’ 기다리던 장타 툴 꺼낸 윤동희, 이래서 롯데의 현재이자 미래

사직|김현세 기자 2024. 6. 12.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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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윤동희(21)가 데뷔 첫 연타석포로 팀의 반격에 앞장섰다.

윤동희는 1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홈경기에 1번타자 우익수로 선발출장해 4타수 2안타 2홈런 4타점으로 팀의 9-2 승리를 이끌었다.

2-0으로 앞선 5회말 1사 1·2루에선 좌월 3점홈런으로 연타석 아치를 그리며 일찌감치 승부의 추를 롯데로 기울였다.

2022년 롯데에 입단한 윤동희는 이날 경기 전까지 홈런을 통산 4개밖에 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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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윤동희가 12일 사직 키움전 3회말 선제 결승 좌월 1점홈런을 터트리고 있다. 사진제공 |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윤동희(21)가 데뷔 첫 연타석포로 팀의 반격에 앞장섰다.

윤동희는 1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홈경기에 1번타자 우익수로 선발출장해 4타수 2안타 2홈런 4타점으로 팀의 9-2 승리를 이끌었다. 롯데는 전날 키움에 당한 패배를 설욕하며 27승2무35패로 8위를 유지했다.

윤동희는 0-0으로 맞선 3회말 2사 후 좌월 솔로홈런(시즌 3호)으로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키움 좌완 선발 이종민이 몸쪽에 바짝 붙인 시속 137㎞짜리 직구를 힘껏 잡아당겼다. 2-0으로 앞선 5회말 1사 1·2루에선 좌월 3점홈런으로 연타석 아치를 그리며 일찌감치 승부의 추를 롯데로 기울였다.

연타석 홈런과 멀티홈런 모두 데뷔 이후 처음이다. 2022년 롯데에 입단한 윤동희는 이날 경기 전까지 홈런을 통산 4개밖에 치지 못했다. 장타력을 높이 산 신인드래프트 당시의 기대와 달리 홈런에선 그다지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은 2개의 홈런 모두 비거리가 125m에 달했을 정도로 큼지막했다.

롯데 윤동희(오른쪽)가 12일 사직 키움전 3회말 좌월 1점홈런을 터트린 뒤 황성빈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 | 롯데 자이언츠
롯데에도 반가운 일이다. 윤동희는 지난해 처음 세 자릿수 경기 출장(107경기)과 안타(111안타)를 신고하며 기대를 한몸에 받게 된 롯데의 최고 기대주다. 지난해까지 42년 구단 역사에서 만 20세 이하의 타자가 한 시즌 세 자릿수 안타를 친 적도 윤동희 이전까지는 없었다. 더욱이 윤동희는 2022항저우아시안게임과 2023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보여준 활약을 통해 대표팀 세대교체의 중심에 섰다. 새롭게 장타 툴도 보여준다면 롯데와 한국야구에 더 없이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올 시즌 김태형 감독 체제로 새롭게 출발한 롯데는 윤동희를 비롯해 황성빈, 고승민, 손호영, 나승엽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주축타자들을 앞세워 ‘리셋’에 나섰다. 그 중에서도 김 감독이 일찌감치 확고한 주전으로 분류한 3명 중 1명이 윤동희였다. 다른 2명은 베테랑 전준우, 유강남임을 고려하면 꽤나 이례적이었다.

윤동희는 김 감독의 기대에 걸맞은 활약으로 롯데의 반등에도 힘을 싣고 있다. 5월 24경기에선 팀 내 가장 높은 타율인 0.366에 1홈런, 9타점, 3도루로 맹활약하며 최하위였던 팀의 반등에 앞장섰다. 이날 경기에서도 홈런쇼를 펼치는 데만 그치지 않았다. 패했다면 자칫 9위로 떨어질 수도 있었던 팀이 순위를 지키는 데 크게 기여했다.

사직|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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