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연패→1승→5연패' 한국, 일본에 셧아웃 완패... '양 팀 최다 17점' 정지윤은 빛났다 [VNL]

김동윤 기자 2024. 6. 12.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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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여자 배구 국가대표팀(세계랭킹 39위)이 라이벌 일본(세계랭킹 6위)에 셧아웃 완패를 당했다.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12일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린 2024 국제배구연맹(FIVB) VNL 3주 차 첫 경기에서 일본에 세트 점수 0-3(16-25, 16-25, 23-25)으로 셧아웃 패했다.

대표팀은 지난달 20일 VNL 1주 차 최종전이었던 태국전에서 세트 점수 3-1로 승리해 30연패를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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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김동윤 기자]
대한민국 여자 배구대표팀이 12일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린 2024 VNL 3주차 일본전에서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VNL 홈페이지 제공
대한민국 여자 배구 국가대표팀(세계랭킹 39위)이 라이벌 일본(세계랭킹 6위)에 셧아웃 완패를 당했다.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12일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린 2024 국제배구연맹(FIVB) VNL 3주 차 첫 경기에서 일본에 세트 점수 0-3(16-25, 16-25, 23-25)으로 셧아웃 패했다.

이견의 여지가 없는 완패였다. 블로킹 5 대 10, 서브 2 대 3, 에러 18 대 10 등으로 모든 면에서 밀렸다.

그나마 희망적인 것이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윤의 활약이었다. 정지윤은 블로킹 3득점을 포함해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인 17점을 올리며 3세트 막판 접전을 이끌었다. 문지윤도 7점을 올리며 분전했다. 주포 강소휘와 박정아는 각각 6점, 1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일본은 고른 활약이 돋보였다. 이시카와 마유(24)-코가 사리나(28)-하야시 코토나(25)가 각각 16점-15점-14점 등 총 45점을 합작하며 한국의 코트를 맹폭했다. 특히 이시카와와 하야시는 주포 코가 못지 않은 활약을 보여 세대교체 역시 순조롭게 이어짐을 알렸다.

대표팀은 간신히 끊은 연패를 다시 이어가고 있다. 대표팀은 지난달 20일 VNL 1주 차 최종전이었던 태국전에서 세트 점수 3-1로 승리해 30연패를 끊었다. 2021년 6월 15일 캐나다에 세트 점수 3-2로 승리한 후 1070일 만의 승리였다. 하지만 2주 차에 접어들어 불가리아, 폴란드, 튀르키예, 캐나다에 연달아 패했다. 3주 차 첫 경기였던 이날도 다시 패하며 5연패에 빠졌다. 이로써 한국은 1승 7패(승점 4)로 이번 VNL에서 16개 국 중 14번째에 머물렀다.

1세트부터 양 국의 전력 차가 확연히 느껴졌다. 일본은 이시카와, 코가, 하야시가 연속 득점을 올리며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한국은 정지윤과 강소휘가 한 점씩 점수를 내며 추격하는 형태가 이어졌다. 불안한 리시브에 연결이 원활하게 이어지지 않았다. 그 결과 한국의 공격은 상대 블로킹 높이가 그리 높지 않았음에도 번번이 타이밍이 잡혔다. 반면 일본은 빠른 연결과 직선 강타로 수월하게 점수를 따냈고 그렇게 16-25로 1세트를 내줬다.

2세트는 더욱 좋지 않았다. 김다인의 토스가 번번이 읽히자 페르난도 감독은 김지원으로 세터를 교체했다. 하지만 결과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후반 박정아를 투입해 변화를 꾀했으나, 상대의 단독 블로킹에도 공격이 막히는 등 좀처럼 점수를 내지 못했다. 가끔 이주아와 정호영의 속공이 통하긴 했으나, 꾸준한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2세트 역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끝에 16-25로 내줬다.

가장 경기력이 좋았던 3세트였다. 초반 정지윤-문지윤 두 선수의 활약이 돋보였다. 정지윤은 토스가 올라오는 대로 곧장 상대 블로킹의 빈 틈을 찾아 직선 강타를 성공시켰다. 정호영은 높이에서 우위를 점해 공격을 차단했고 한때 한국은 10-7로 앞서갔다. 하지만 20점 이후 마무리에서 밀렸다. 일본의 이시카와가 연속 득점을 올려 리드를 잡았고 코가가 강스파이크로 경기를 끝냈다.

한국은 일본에서 열리는 3주 차에서 13일 오후 3시 30분 프랑스(세계랭킹 19위), 14일 오후 7시 30분 이탈리아(세계랭킹 4위), 16일 오전 11시 30분 네덜란드(세계랭킹 9위)와 차례로 맞붙는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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