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희 연타석포에 김진욱 6⅓이닝 쾌투까지…롯데, 키움에 12안타 화력쇼 [사직 게임노트]
[스포티비뉴스=사직, 윤욱재 기자] 롯데가 윤동희의 데뷔 첫 연타석 홈런과 김진욱의 무결점 호투를 앞세워 키움에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9-2로 승리했다.
전날(11일) 키움에 2-5로 석패했던 롯데는 이날 승리로 27승 35패 2무를 기록했다. 키움은 26승 38패. 여전히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다.
이날 롯데는 윤동희(우익수)-손호영(2루수)-나승엽(지명타자)-빅터 레이예스(좌익수)-정훈(1루수)-박승욱(유격수)-김민성(3루수)-유강남(포수)-황성빈(중견수)으로 이어지는 1~9번 타순에 선발투수 김진욱을 내세웠다.
이에 맞서 키움은 이주형(우익수)-로니 도슨(좌익수)-김혜성(2루수)-송성문(1루수)-김건희(포수)-고영우(3루수)-이원석(지명타자)-이재상(유격수)-이용규(중견수)와 더불어 선발투수 이종민을 내보냈다.
가장 먼저 득점권 찬스를 잡은 팀은 키움이었다. 2회초 2사 후 고영우가 좌전 2루타를 쳤고 이원석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그러나 이재상이 헛스윙 삼진 아웃에 그치며 득점에 실패했다. 롯데도 2회말 1사 후 정훈이 중전 안타로 치고 나갔지만 소득이 없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키움은 3회초 선두타자 이용규가 좌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으나 이주형의 잘 맞은 타구가 1루수 정훈의 점프 캐치에 잡히는 불운을 겪었다. 호수비를 뽐낸 정훈은 직접 1루를 터치하면서 미처 1루로 돌아오지 못한 이용규까지 잡는데 성공, 롯데가 순식간에 아웃카운트 2개를 가져갈 수 있었다.
좋은 수비 뒤에는 좋은 공격이 있었다. 롯데는 3회말 1사 후 윤동희가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리면서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윤동희는 이종민의 시속 138km 직구를 공략해 시즌 3호 홈런을 기록했다. 비거리는 125m.
키움은 5회초 공격에서 선두타자 이원석이 좌전 안타를 쳤고 이재상이 투수 희생번트로 1루주자 이원석을 2루로 보내 득점권 찬스를 품에 안을 수 있었다. 이용규는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 1사 1,2루 찬스를 맞이한 키움은 이주형이 삼진 아웃, 도슨이 투수 땅볼 아웃으로 물러나면서 또 득점에 실패하고 말았다.
키움의 득점 사냥이 연거푸 실패한 반면 롯데는 5회말 공격에서 대거 5득점을 집중하면서 쐐기를 박는데 성공했다. 선두타자 박승욱이 중견수 앞으로 타구를 날려 2루타를 만들었고 김민성은 유격수 실책으로 1루를 밟으면서 롯데가 무사 1,3루 찬스를 가져갈 수 있었다. 유강남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1점을 추가한 롯데는 황성빈의 우전 안타에 이어 윤동희의 좌월 3점홈런이 터지면서 4-0으로 달아나는데 성공했다. 윤동희는 박윤성의 시속 143km 직구를 때려 시즌 4호 홈런이자 데뷔 첫 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비거리는 125m로 측정됐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손호영이 좌전 2루타로 흐름을 이었고 나승엽도 우전 적시 2루타를 날리면서 롯데가 1점을 추가했다. 6-0으로 점수차를 벌린 것이다.
키움은 7회초 공격에서 뒤늦게 1점을 만회했다. 선두타자 고영우가 우중간 2루타를 쳤고 이원석은 3루수 실책으로 1루를 밟았다. 이용규가 볼넷을 골라 1사 만루 찬스를 이어간 키움은 이주형의 1루 땅볼로 3루주자 고영우가 득점하면서 1점을 만회할 수 있었다. 여기에 8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나온 김혜성이 우월 솔로홈런을 터뜨려 키움이 1점을 추가했다. 김혜성은 전미르의 시속 145km 직구를 때려 시즌 9호 아치를 그렸다. 비거리는 125m로 나타났다.
키움은 2사 1,2루 찬스를 이어갔고 롯데는 마무리투수 김원중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김원중은 이재상을 헛스윙 삼진 아웃으로 처리하고 이닝을 끝냈고 9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롯데의 승리를 확인했다. 롯데는 8회말 공격에서 박승욱이 우중간 적시타, 최항이 우전 적시타를 날리며 키움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는데 성공했다.
승리투수는 롯데 선발투수 김진욱의 몫이었다. 김진욱은 6⅓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잡으면서 5피안타 2사사구 1실점(비자책)으로 쾌투하고 시즌 2승째를 따냈다. 키움 선발투수 이종민은 4⅓이닝 4피안타 4실점(3자책)을 남기고 패전투수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롯데는 안타 12개를 몰아쳤고 윤동희가 연타석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4타점 2득점으로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박승욱은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 황성빈은 4타수 2안타 1득점으로 나란히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키움 타선에서는 김혜성이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남겼고 고영우가 3타수 2안타 1득점으로 멀티히트를 마크했다.
한편 이날 사직구장에는 관중 1만 1390명이 입장했다. 양팀은 오는 13일 오후 6시 30분부터 사직구장에서 주중 3연전의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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