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기 관측 이래 8번째 규모…전북 내륙에선 최대
[앵커]
이번 부안 지진은 전북 내륙에서 발생한 지진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의 지진입니다.
그동안 해당 지역에선 상대적으로 지진이 덜 발생했던 만큼 이례적인 지진으로 보는 시각이 있는데, 꼭 그렇지만은 않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왜 그런 건지, 이화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기상청이 지진계로 지진을 관측한 건 지난 1978년부터입니다.
이후 가장 규모가 컸던 지진은 2016년 경북 경주에서 난 규모 5.8의 지진입니다.
규모 4.8의 이번 부안 지진은 역대 계기 관측 이래 8번째로 큰 규모로, 같은 규모의 지진까지 포함하면 16번째입니다.
특히, 전북 내륙에서 발생한 지진 중에선 가장 규모가 큽니다.
[김은화/전주기상청 예보관 : "그 전에 전북에서 4.8 규모 이상으로 지진이 관측된 경우는 없었습니다. (2021년에는) 군산시 어청도 해역에서 4.0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었습니다."]
그동안 전북 내륙은 상대적으로 지진이 덜 발생하고, 지진 규모도 작았습니다.
계기 관측 이래 규모 5.0 이상의 지진은 모두 열 차례 났는데, 이 가운데 경북 지역이 절반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전북은 한 건도 없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부안 지진을 이례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합니다.
전북 지역이 다른 지역보다 지각판 경계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지진 발생 주기가 길 뿐이란 겁니다.
[김명수/기상청 지진전문분석관 : "1978년부터 관측을 하다 보니까 관측 역사는 그렇게 길지는 않습니다. 지역적으로 봤을 때는 (부안 지진이) 이례적일 수 있지만 지진 발생 도래 주기를 고려한다면 그렇게 이례적으로 볼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올 수 있는 대형 지진에 대비해, 시설물 관리와 대피 교육 등의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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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진 기자 (hosk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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