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빈층 '숨통' 소액생계비대출…"횟수 제한 없이"

고정현 기자 2024. 6. 12. 21:2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이 불법 사금융에 손을 벌리지 않도록, 많게는 100만 원까지 생계비를 대출해 주는 제도가 1년 전 시행됐는데요.

소액생계비대출로 간신히 100만 원을 융통했습니다.

불법사금융에 노출되기 쉬운 취약계층에 대해 100만 원 한도로 생애 한번 생계비를 대출해 주는 제도를 시행한 지 1년, 18만여 명이 평균 57만 원, 모두 1천400억여 원을 대출받았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이 불법 사금융에 손을 벌리지 않도록, 많게는 100만 원까지 생계비를 대출해 주는 제도가 1년 전 시행됐는데요. 원래는 한 번만 가능했었는데, 이들 상황이 나아지질 않자, 대출 횟수를 늘려주기로 했습니다.

고정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잠시 일을 그만둔 플랫폼 노동자 30대 A 씨.

월세 등 생활비가 급히 필요해 대출을 알아봤지만 모두 거절당했습니다.

[A 씨/소액생계비대출 이용자 : 1금융, 2금융 찾아보고 그래도 안 돼서 3금융이라고 하죠. 일반적인 사금융 대출까지 알아봤는데 신용등급 낮은 게 걸려서….]

소액생계비대출로 간신히 100만 원을 융통했습니다.

[A 씨/소액생계비대출 이용자 : 11개월 동안은 이자만 납부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번 달에 고지된 금액은 (이자) 1만 5천 원 정도였고요.]

불법사금융에 노출되기 쉬운 취약계층에 대해 100만 원 한도로 생애 한번 생계비를 대출해 주는 제도를 시행한 지 1년, 18만여 명이 평균 57만 원, 모두 1천400억여 원을 대출받았습니다.

신용 하위 10%가 절대다수였고, 20~30대가 43%로 가장 많았습니다.

그런데 경기 회복이 더뎌지면서 소액대출 연체율은 1년 만에 10배 뛰어 20%를 넘을 정도로, 저신용층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B 씨/소액생계비대출 이용자 : (추가 대출이) 가능하다면, 돈이 있으면 갚지만 없으면, 또 연장해 써야지 서민들이 어쩔 수 있나요.]

금융당국은 긴급 생계비 연장 요구가 이어지자, 9월부터는 원리금을 갚은 경우 횟수 제한 없이 100만 원씩 추가 대출을 해주기로 했습니다.

최초 금리는 15.9%지만 재대출 때는 9.4%가 적용됩니다.

또 이자 상환능력이 있다고 판단되면 원리금 일부를 갚는 조건으로 만기를 연장해 줄 방침입니다.

다만 서민정책금융의 연체율이 일제히 상승하고 있어, 빚 건전성 관리도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 영상편집 : 최혜영, 디자인 : 박천웅·강경림)

고정현 기자 yd@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