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지역 최대 진도 V…위력은?
[앵커]
지진을 일으키는 에너지 크기는 '규모'로, 실제 흔들리는 정도는 '진도'로 표시합니다.
오늘(12일) 지진으로 전북 지역의 진도는 최대 V(5)를 기록했는데, 어느 정도의 위력인지 계속해서 이슬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진이 난 전북 부안군에선 거의 모든 사람이 땅이 흔들리는 걸 느꼈습니다.
[이화자/전북 부안군 : "발바닥이 막 울리고 소리가 엄청 크게 났어요. 그대로 뛰쳐나가서 지금 길거리에 앉았다가 전화 소리 나서 들어왔어요. 많이 놀라서 진짜 말이 안 나오고…."]
이렇게 지진으로 얼마나 흔들리는지를 뜻하는 게 진도입니다.
지진을 일으키는 에너지의 절대적 크기를 의미하는 '규모'보다 피해 정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줍니다.
진도 I(1)은 극소수의 사람만 흔들림을 느끼는데, VII(7)까지 올라가면 건물이 무너질 수 있을 정도로 땅이 흔들립니다.
부안 지진으로 전북에는 최대 V(5), 전남에는 IV(4), 충청과 경상권에는 최대 III(3)의 진도가 관측됐습니다.
진도는 지진의 규모도 영향을 받지만 진원의 깊이도 중요합니다.
지진의 에너지가 크더라도 진원이 땅 속 깊은 곳에 있다면 표면에 전달되는 충격이 줄어드는 겁니다.
이번 지진의 진원은 지하 약 8㎞ 깊이로 파악됐습니다.
[송석구/지질자원연구원 지진연구센터 : "에너지가 사방으로 퍼져나가면서 공간적으로 감소하는 측면이 있고. 점(진원)에 있다가 퍼져나가면 면적이 증가하니까 에너지는 같은데 한 지점(지표면)에서 느끼는 (지진의) 세기는 줄어드는 거고…."]
국내 최대 규모였던 2016년 경주 지진 당시 경주와 대구에서는 최대 진도 Ⅵ(6)이 기록됐습니다.
창문이 깨지고 벽에 금이 갈 수 있는 정도로, 23명이 다치고 주택 수천 채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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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기 기자 (wakeu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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