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돌봄교회, 돌봄마을로'

CBS노컷뉴스 최종우선임기자 2024. 6. 12.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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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우리교회(127) / 새롬교회(부천)
수십년 마을 섬김…하나님 나라 선교적 삶으로 드러내
"생명이 풍요로운 마을 만드는 것이 가장 큰 사명"
매주 월요일 어르신 동아리 활동 '신신마' 운영
새롬지역아동센터, 약대마을 아이들 돌봄 '자리매김'
가족도서관, 꼽이 심야식당, 꼽사리 영화제 등 다양한 사역 펼쳐
약대중앙교회, 약대감리교회 등과 연합 '약대동통합마을' 추진
학습·복지·문화 등 일상의 삶의 질 향상 기대효과


새롬교회 이원돈목사가 약대동통합돌봄마을 디자인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편집자 주]
 
각 지역 교회의 선한 사역을 소개하는 우리동네, 우리교회. 
 
127번째 순서로 수십 년간 마을을 위해 다양하게 펼치고 있는 돌봄 활동들을 마을교회들과 연대해 '약대동통합돌봄마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부천 새롬교회를 만나본다.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약대동 주택가. 

부천의 원도심, 약대 마을을 섬기고 있는 약대동의 작은 교회 새롬교회. 

하나님나라의 복음을 말이 아니라 선교적 삶으로 보여주고 있다. 

40년 가까이 약대마을과 함께하는 새롬교회는 생명이 풍요로운 마을을 만드는 것이 가장 큰 사명이다. 

이원돈 새롬교회담임목사

[이원돈목사/새롬교회 담임]
"새롬교회는 교회 건물 중심의 교회가 아니라 지역사회와 마을을 중심으로 하는 교회입니다.그걸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마을의 학습 생태계, 복지생태계, 문화 생태계를 만들어서 마을의 생명, 생명이 풍요로운 그런 마을을 만들려고 하는 그런 교회입니다."

이원돈목사는 약대마을을 둘러보며 마을의 생명과 돌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원돈목사/새롬교회 담임]
"코로나가 닥치니까 돌봄과 기후 문제가 굉장히 지역사회 중심이 되기 시작을 했어요.그래서 이제 코로나 이후에는 그런 역량, 마을의 학습, 복지, 문화 생태계라는 그런 역량을 돌봄에 이제 집중하기 시작하면서 거기에 이제 어르신들을 돌보는 신나고 신나는 어르신 마을 신신마을, 그다음에 이제 꼽이 심야 식당을 중심으로 해서 청소년 급식하는 것들, 그 다음에 저희가 꼽사리 영화제라는 마을영화제를 여기 약대동을 중심으로 해서 이제 새롬교회가 출발을 시켰는데 거기 꼽사리 영화제에서 많은 문화예술인들이 있어서 문화예술인의 동아리인 문예학당, 이런 소그룹을 이제 저희들이 육성할 수가 있었습니다…"

신나는 어르신 동아리 활동

그렇게 해서 시작한 '신바람 나는 어르신 동아리 활동'.

매주 월요일이면 지역 어르신들이 모여 재미있는 활동과 맛있는 식사로 즐거운 하루를 보낸다. 

이미 오래전부터 약대동 아이들의 돌봄으로 자리매김한 새롬지역아동센터. 

새롬교회가 일찍이 선교적 삶을 실천하고 있는 사역이기도 하다. 

김경희 새롬지역아동센터장

[김경희센터장/새롬지역아동센터]
"경제적으로 어렵거나 또 한 부모 가정, 다문화 가정이거나 장애가 있거나 특별히 더 어려운 아동들이 이용하는 시설입니다. 일반 시설 같은 경우는 일반 아동들과 맞벌이 가정이라든지 경제적으로도 좀 여유가 있는 아동들이 이용한다면, 저희 지역아동센터는 여러 모양으로 도움과 돌봄이 필요한 아이들이 이용하는 시설입니다. 그런 의미에서는 이곳에서 일하는 선생님들도 특별히 사명감을 가지고 열심히 아이들을 돌보고 있습니다."

새롬교회가 청소년들을 섬기고 있는 꼽이 청소년 심야식당

이 외에도 가족도서관, 청소년을 위한 심야식당, 꼽사리 영화제 등 학습, 복지, 문화생태계를 아우르며 다양한 돌봄을 펼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새롬교회는 약대중앙교회, 약대감리교회와 연합해 '약대동통합돌봄마을'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원돈목사/새롬교회 담임]
"코로나 오기 직전에 세 교회(새롬교회, 약대중앙교회, 약대감리교회)가 연대를 해가지고 커뮤니티 케어 마을을 돌보는 것들을 저희들이 활동한 경험이 있어요. 그러고 나서는 이제 코로나가 지나고 난 다음에 지자체에서도 돌봄이 중요하다라는 이런 인식을 가졌을 때 지속가능협의회, 지속협이라는 곳에서 약대동을 통합 돌봄 마을의 모델화하면 어떻겠느냐? 하는 얘기들이 같이 오고 가서 지금 TFT를 구성해 2차 회의까지 그 가능성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토론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교회가 앞장서서 통합돌봄마을을 추진하게 된 것은 교회를 넘어 마을 공동체이기때문. 

오수정 약대동가족도서관 사서

[오수정/약대동가족도서관 사서]
"종교적인 색채를 앞세우지 않고 지역의 도서관이라든지 새롬지역아동센터라든지, 이런 기관들에서 활동들을 가족들과 지역의 분들이 함께할 수 있는 그런 공간들을 만들고 그리고 그 안에서 같이 성장할 수 있도록 자연스럽게 이렇게 공동체를 만들면서 하셨던 사역들이 제가 옆에서 보기에는 자연스럽게 지역 주민한테 녹아나지 않았나 싶습니다."

'약대동통합돌봄마을' 추진은 지난 2월 지역돌봄통합지원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가시화됐다. 

'약대동통합돌봄마을' 구상은 주간통합급식, 통합돌봄학교, 어르신 건강돌봄센터.

주간통합급식은 어르신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현재 주 1회 실시하고 있는 것을 돌봄마을로 통합해 주 3~4회로, 통합돌봄학교도 주 1회에서 3,4회로 늘려 진행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주간 어르신 건강 돌봄센터는 마을간호사+요양사+약대동 건강리더 형태의 종합건강센터 건립을 생각하고 있다. 

정소영 새롬노인자치연구소 은빛날개 대표

[정소영/새롬노인자치연구소 은빛날개 대표]
"여기 어르신들이 좀 많으신데요. 복지관이 없어요. 그래서 복지관이나 주간보호센터 또는 저희가 요양원까지는 할 수 없지만 이제 이렇게 방문 요양, 이 정도까지는 저희가 재가복지까지는 할 수 있도록 세 교회가 연합해서 함께 그거를 할 수 있는 센터를, 종합센터를 만들려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정소영대표는 특히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노인들을 돌볼 수 있는 센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소영/새롬노인자치연구소 은빛날개 대표]
"지금 현재로는 주간보호센터가 등급을 받으시는 분들이 가시잖아요. 근데 등급을 받지 않았지만 이러한 돌봄이 필요하신 분들이 있습니다. 저희는 그런 어떻게 보면 정부에서 지원하고 있는 그런 분들을, 혜택을 받지 못한 사각지대에 계시는 분들, 그리고 혼자 계시는 독거 노인분들, 이런 분들이 필요로 하는 그런 시설이나 공간 그다음에 프로그램, 그분들을 돌볼 수 있는 어떤 건강을 위한 의료 이런 것들이 이 마을 안에서 멀리 가시지 않고 이 마을 안에서 다 이루어질 수 있었으면 제일 좋겠거든. 그중에서 저희가 담당할 수 있는 것들은 또 저희가 담당하고 전문가들이 필요한 것들은 전문가가 그다음에 지자체나 정부에서 해주실 수 있는 기본적인 시설과 지원비, 이런 것들이 좀 있었으면 이 약대마을에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생활을 보내시는 어르신들이 더 건강하게 잘 보내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새롬지역아동센터에서 마을 어린이들이 공부하고 있는 모습

약대통합돌봄마을이 주는 기대효과는 무엇일까?

[이원돈목사/새롬교회 담임]
"이제 가장 중요하는 거는 지금 물질이 풍요로운 반면 생명과 돌봄이 붕괴돼 있는 상태잖아요. 저출산, 고령화 문제, 일단은 저출산 문제도 대안이 되고요. 가장 큰 거는 지금 고령화 사회가 지금 몇백만 명씩 마을로 들어오는데 그래서 통합돌봄법이 통과되는 것도 그 문제를 지금 국가도 손을 놓고 있는 거 아니에요. 그분들이 정말 돌봄과 생명이 풍요로운 마을에서 살면서 고령화 저출산 문제의 궁극적인 해결을 할 수 있고 그러한 생명적인 추진일 뿐만 아니라 아까 말했듯이 주거, 건강, 그다음에 우리 문화예술인들이 어르신 돌봄하고 마을 청소년 돌봄 하는데 문화예술 활동을 하고 도서관 같은 거를 통해서 마을에 침투해 마을의 일상의 삶을 사는 공동체 커뮤니티, 라이브러리 공동체 교회, 공동체 도서관 공동체의 의료 이런 것 해서 문화예술, 복지까지도 풍성한 그런 마을이 가능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약대동돌봄마을을 함께 추진하고 있는 약대감리교회 임종한장로는 3개 교회가 연합해 한 단계 높은 돌봄서비스를 제공하고 싶다고 말한다.

임종한 약대감리교회 장로, 인하대교수

[임종한/약대감리교회 장로, 인하대교수]
"생활하시는 주거 환경이 변하지 않게 되면 삶의 질을 변화 시키는 것이 굉장히 어려운 부분이기 때문에 새로운 주거 환경을 마련하는 것들이 필요하다 이렇게 볼 수 있고, 거기에 필요한 여러 가지 이제 돌봄이나 의료 서비스나 이런 것들을 함께 모색하고 있습니다.다행스럽게도 지역사회 통합돌봄법이 지난 번에 국회 통과돼서 2년 후면 시행을 하게 되는데 여기에 맞춰서 부천시 쪽에서 돌봄 계획을 수립하고 마을에서 진행되어지는 이런 돌봄 활동 부분들을 적극적으로 시에서 돕겠다 하는 구체적인 협력에 대한 내용이 진행되고 있어서 이것을 기반으로 해서 3개 교회가 참여하는 지역사회 통합돌봄마을에 대한 계획이 구체화될 것 같습니다. 3개교회가 흩어져서 할 수 있는 각자의 역할들을 하고 또 연합해서 할 수 있는 공동 사업에 대한 것들을 같이 해서 이러한 노력들이 모여서 한 단계 높은 지역사회 통합돌봄 서비스를 했으면 좋겠다 하는 것이 저희의 바램입니다."

지난 주일 새롬교회의 창립 38주년 기념예배. 

그 동안 약대동 마을과 함께 꿈꿔왔던 통합돌봄마을 이야기가 본격화되면서 여느 때 보다 기쁨이 넘쳐나는 시간이었다. 

약대동통합돌봄마을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하고 있는 이원돈목사

[이원돈목사/새롬교회 담임]
"돌봄 교회와 돌봄 마을로 만들기 위해서는 저희들이 건물 안에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을과 만나야 되는데 마당을 펼치려고 합니다. 마을의 마당을 펼치면서 마을의 마당극을 만들어 나가는 하나의 이야기와 서사를 만들어 나가는 그런 생명과 돌봄이 풍요로운 돌봄 교회와 돌봄 마을이 되기를 저희들은 기도하고 있습니다."

[영상기자 / 이정우, 영상편집 / 김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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