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넘기엔 역부족’ 한국 여자배구, VNL서 다시 5연패···정지윤 17점 고군분투

이정호 기자 2024. 6. 12.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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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난도 모랄레스 여자배구 국가대표팀 신임 감독이 1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중앙여자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2024.5.1 연합뉴스



숙적 일본을 넘기엔 여전히 힘이 부쳤다. 한국 여자배구가 국제배구연맹(FIVB) 2024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5연패에 빠졌다.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2일 일본 후쿠오카 마린메세에서 열린 VNL 3주 차 1차전에서 일본에 세트스코어 0-3(16-25 16-25 23-25)으로 완패했다.

한국은 1주 차 최종전인 태국전 승리로 길었던 VNL 30연패에 마침표를 찍었지만 이후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2주 차 4경기에서 모두 패했고, 이어 일본으로 넘아가 치른 마지막 예선 라운드인 3주 차 일정 첫 경기에서도 졌다. 다시 대회 5연패에 빠진 한국은 대회 전적 1승8패(승점 4점)에 머물렀다. 순위는 16개국 가운데 14위다.

2021년 도쿄 올림픽 여자배구 조별리그 4차전에서 승리한 뒤 일본전도 3연패다. 한국은 아시아 강자인 일본과 승부에서 공격 득점에서도 27-47로 크게 밀렸다. 블로킹 득점에서도 5-10으로 지는 등 일본의 빠르고 짜임새 있는 공격을 봉쇄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양 팀 최다 득점을 기록한 정지윤(현대건설) 17점 활약은 팀 패배로 빛나지 못했다. 강소휘(한국도로공사)는 6득점, 박정아(페퍼저축은행)는 1득점에 그친 점이 아쉬웠다.

한국은 남은 3경기에서 모두 승리해도 예선 라운드 상위 8개 팀이 이달 20일부터 태국 방콕에서 겨루는 VNL 파이널 라운드에 나설 수 없다.

일본은 이시카와 마유(16점), 고가 사리나(15점), 하야시 고토나(14점) 등 날개 공격수가 고른 활약을 펼쳤다. 일본은 VNL 7승2패, 승점 21점으로 4위에 올라 파이널 라운드 한 자리를 확보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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