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참사 관련 허위공문서 작성 소방공무원 첫 재판..당사자 "혐의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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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관련해 제대로 대응했다고 거짓 공문서를 작성한 소방관 두 명에 대한 첫 재판이 열렸습니다. 앵커>
긴급구조통제단이라는 총괄 권한 조직을 공식 가동하지 않았지만 이를 숨기기 위해 상황보고서를 조작했다는 건데, 피고인들은 혐의를 모두 인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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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관련해 제대로 대응했다고 거짓 공문서를 작성한 소방관 두 명에 대한 첫 재판이 열렸습니다.
긴급구조통제단이라는 총괄 권한 조직을 공식 가동하지 않았지만 이를 숨기기 위해 상황보고서를 조작했다는 건데, 피고인들은 혐의를 모두 인정했습니다.
박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송 지하차도 참사 당시 충북소방본부는 수백 명의 인력과 장비 수십 대를 투입해 수색 작업에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비가 내리는 악천후 속에서도 물을 빼냈고, 잠수부가 내부에서 실종자와 차량을 모두 찾아 사흘 만에 수색 종료를 선언했습니다.
<인터뷰> 서정일 / 당시 청주서부소방서장 (지난해 7월 16일)
"대용량 펌프 이런 걸 분당 양을 계산했을 때, 분당 8만 리터 정도 배수를 하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이처럼 누구보다 구조 현장에서 악전고투했지만 스스로 나중에 오점을 남기는 선택을 하고 말았습니다.
당시 신고가 빗발치자 긴급구조통제단이 출동했는데, 지휘관이 공식 가동 선언을 하지 않았던 게 문제가 될 것 같다는 판단에 허위 공문서를 작성한 것입니다.
<그래픽>
//"이들에 대한 첫 재판에서 검찰은 참사 당일 대응 1단계를 발령하거나 긴급구조통제단을 가동하지 않았음에도, 오전 6시 25분과 30분쯤부터 지휘 선포를 한 것처럼 상황보고서를 허위로 작성해 소방청과 국회의원실 등에 발송했다"고 공소 사실을 적시했습니다.//
피고인들은 변호인을 통해 모든 혐의를 인정한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서정일 / 前 청주 서부소방서장
"성실히 재판에 임하겠습니다."
현재 서정일 전 청주서부소방서장은 충북소방본부의 119종합상황실장, 서부소방서 예방안전과장은 여전히 같은 자리에 있습니다.
1심 판결이 나오지 않았지만 혐의를 인정하는 피고인들이 주요 요직을 맡고 있다는 점은 논란의 소지가 있습니다.
CJB 박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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