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공원에 제초제...무늬만 생태공원?

안정은 2024. 6. 12.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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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생태공원에서는 다양한 동식물들이 생태계를 이루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아이들의 자연학습 공간이 되곤 하는데요.

음성군의 한 생태공원이 경관조성을 위해 제초제를 사용한 것이 확인돼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습니다.

당초 다양한 수생식물과 덩굴식물이 자라는 생태공원으로 만들었지만, 지금은 인적 드문 공간이 돼버렸습니다.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는 생태공원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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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생태공원에서는 다양한 동식물들이 생태계를 이루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아이들의 자연학습 공간이 되곤 하는데요.

음성군의 한 생태공원이 경관조성을 위해 제초제를 사용한 것이 확인돼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습니다.

안정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004년 음성 금석저수지 인근에 2만 2천 제곱미터 규모로 조성된 금왕생태공원.

당초 다양한 수생식물과 덩굴식물이 자라는 생태공원으로 만들었지만, 지금은 인적 드문 공간이 돼버렸습니다.

본래의 모습과 취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이름 모를 식물들이 빼곡히 자라났고,

<기자> 안정은
"수생생물의 서식을 위해 조성한 습지는 그 흔적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메말랐습니다."

생태공원 내에 대파와 고추 등 누군가가 재배하는 농작물도 자라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성회 / 음성군 금왕읍 육령리 주민
"(예전엔) 학생들, 어린이집에서도 많이 놀러오고 사실 생태체험을 많이 했거든요. 그런 게 지금 안 되다 보니까 다시 좀 활성화됐으면 좋겠다..."

더 큰 문제는 최근 생태공원에 잡초를 제거하기 위해 독성이 포함된 제초제를 살포했다는 겁니다.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는 생태공원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합니다.

<인터뷰> 박태선 / (사)지구사랑환경보호운동본부 충북총괄본부장
"제초제를 뿌리게 되면 토양 오염이라든가 수질 오염의 가능성이 있잖아요. 지렁이라든지 이런 게 다 죽어요."

<그래픽>
//이에 대해 음성군 관계자는, 위탁 조경업체가 메밀과 코스모스밭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잡풀을 제거하다가 발생한 일이라며,

예초작업 시 농약을 사용하지 않도록 시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자체 마다 앞다퉈 막대한 예산을 들여 생태공원을 조성하고 있지만, 무늬만 생태공원에 그치지 않도록 제대로 된 관리와 운영이 필요해보입니다.

CJB 안정은입니다.

#충청 #충북 #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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