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5산단 인근 주민들 LNG발전소 찬성… 지역발전 혜택 기대

장찬우 기자 2024. 6. 12.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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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단·주민자치위원장 등 70여 명 발전소 유치 건의서 제출
▲천안시 수신면과 성남면 경계에 위치한 천안 제5일반산업단지 확장사업 토목공사현장 ⓒ프레시안 DB
한국남동발전이 충남 천안 제5일반산업단지 확장사업 부지에 500㎿급 천연가스발전소(LNG) 건설을 추진하는 가운데 인접 지역 주민대표들이 발전소 입주를 희망하는 청원서를 제출해 탄력을 받게 됐다.

12일 천안시에 따르면 천안시 수신·성남면 마을 이장과 이장협의회장, 주민자치위원장 등 70여 명의 주민대표들은 ‘천안 제5일반산업단지 확장사업 부지 내 한국남동발전 입주청원서’를 제출했다.

주민대표들은 청원서를 통해 “천연가스발전소 유치와 관련 총 7차례의 주민설명회를 개최한 결과 5산단 확장부지 내 공공기관 유치에 긍정적 동의가 있었다”며 “한국남동발전 입주를 희망하고 있으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천안시가 적극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국전력공사의 자회사이며, 에너지 공기업인 한국남동발전은 천안시 수신면 제5일반산업단지 확장사업부지에 ‘천안 스마트 에너지 필드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정부의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포함된 국책사업으로 8000억원 가량을 투입해 500㎿급 천연가스발전소를 2029년까지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남동발전은 발전소 예정부지 인근 수신·성남면 주민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지난 3월부터 지금까지 7차례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주민설명회를 통해 이곳 발전시설은 대기환경보전법상 청정연료인 액화천연가스를 100% 사용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 설비를 도입해 지역 환경 영향을 최소화한다고 밝혔다.

또 남동발전은 해당부지 인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자체와 지역민이 함께하는 상생협의체를 구성하고 지역지원사업을 발굴하여 지역민들을 위한 다양한 동반성장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수신·성남면에서 생산하는 특산품인 멜론, 오이 등 시설원예 농가에 천연가스 발전 시 발생하는 열 공급 방안을 검토하는 등 지역 농업소득 증대에 기여하겠다는 설명이다.

주민들의 유치 희망 배경은 그동안은 도축장과 폐기물매립장 등 지역발전에 기여가 없는 혐오시설이 입주하였으나,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따라 합법적인 대규모 지원이 이뤄지는 것을 기대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한국남동발전이 500㎿급 천연가스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천안 제5일반산업단지 확장부지 내 위치도 ⓒ프레시안 DB
남동발전은 기후위기 천안비상행동의 송전탑 설치 폐해 우려 등에 대해서는 송전선로는 지중화하고 발전소는 혁신적인 경관디자인으로 설계한다 고 설명했다.

기후위기 천안비상행동은 앞선 4일 기자회견을 열고 “화석연료인 LNG 발전소는 막대한 온실가스를 배출한다”며 “송전탑 설치 등의 후속절차는 은폐하고 있는 LNG발전소 검토를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정부는 2026년부터 지역별 전력자립도에 따라 전기요금을 차등 적용하는 ‘차등요금제’를 시행한다.

앞서 대전시는 이에 대비해 현재 1.87%에 불과한 전력자립도 2037년까지 102%로 끌어올리기 위해 지난 3월 동서발전, 서부발전과 500㎿급 천연가스복합발전소 4기를 건설하는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현재 천안시의 전력 자립도는 7%로 전국 최하위 수준이다. 천안시는 남동발전의 천연가스발전소 유치 시 전력 자립도가 43%가량으로 크게 향상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동발전은 한국전력공사가 2001년 자본금을 100% 출자해 중부·남부·서부·동서·수력원자력발전과 함께 설립한 6개 발전회사 중 하나다.

경남 진주시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전국에 5개 발전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유치청원서를 대표제출한 안인기 수신면 주민자치회장은 “환경성, 안전성, 필요성, 지원사업 등 발전소 유치 시 장단점 등 충분한 설명을 듣고 많은 주민대표들이 긍정적인 판단을 내려 유치청원을 결정했다”며 “합법적 주민지원이 이뤄지는 발전소가 우리 지역에 있는 5산단 확장부지로 조속히 들어오길 강력히 희망한다”고 말했다.

[장찬우 기자(jncom1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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