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서 미리 본 최대 스마트팜 단지 '충남글로벌홀티콤플렉스'

현지 스마트팜 기업·기관 방문

서산 천수만에 세워지며 우리나라 최고 스마트팜 단지가 될 충남글로벌홀티콤플렉스의 모델을 찾기 위해 충남도가 네덜란드를 찾았다.

12일 도에 따르면 김태흠 충남지사는 이날 네덜란드 웨스트랜드에 있는 스마트팜 기업·기관 프리바와 월드홀티센터, 오케이플랜트를 연이어 방문했다.

먼저 프리바를 찾은 자리에서 메이니 프린스 CEO와 미래 지속가능한 농업을 주제로 대화하며 실내 복합 환경 제어 기술과 대수층 축열(ATES) 시스템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1959년 설립된 프리바는 네덜란드 온실 솔루션 분야 시장 점유율과 수출 1위 기업으로 세계 15개국에 지사를 두고 있다. 지난해 5월 충남 스마트팜 기업 우듬지팜과 기술혁신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아테스 시스템은 대수층(지하 40~250m)에 에너지를 저장·활용하는 방식으로 여름에는 지하수에서 냉기를 얻어 냉방하고 열기는 온열 저장고로 옮겨 저장한다. 겨울에 온열 냉장고 물을 난방에 에너지원으로 활용하게 된다.

에너지 효율이 높아 이산화탄소를 80%까지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충남글로벌홀티콤플렉스에 이 시스템을 적용한 건물과 온실을 시공할 계획이다.

이어 찾은 네덜란드 시설원예 전문 지식 혁신센터 월드홀티센터에서는 운영 현황을 듣고 내부 시설을 둘러봤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퍽 반 홀스테인 CEO에게 민관학연 협력과 성공사례, 교육 인원 등을 질문하며 관심을 나타냈다.

이 센터에는 매년 50여 개국 2만 5천여 명이 찾아 교육훈련을 받거나 관람하고 있다. 현지 중고등 직업교육생과 대학생들이 관련 수업을 받는다.

1990년 설립해 관엽식물·화초와 장식용 화분을 판매하는 오케이플랜트를 방문해서는 설립자이자 CEO인 롭 올스토른에게 기업 운영 상황을 듣고 시설 현황을 살폈다. 이 기업은 작은 크기의 호접란을 모종 상태로 수출하고 있다. 자체 쇼핑몰도 운영 중이다.

전국 최대 규모인 51만 5000㎡(15만 5천 평)에 달하는 충남글로벌홀티콤플렉스는 생산·유통·가공·정주·교육·커뮤니티 기능을 갖춘 스마트팜 집적단지와 융복합단지로 나뉜다.

집적단지는 계약재배 등 유통 협약을 통해 생산물을 전량 수매하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하게 하고 융복합단지는 네덜란드와 협업해 교육 시스템은 물론 주거와 체험, 힐링 공간 등을 갖출 계획이다.

매년 1만 명이 200만 원 이상 돈을 들여 네덜란드에 가서 연수하는 것과 비교해 단돈 7만 원에 똑같은 네덜란드 현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2026년 실제 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조성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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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웨스트랜드=대전CBS 고형석 기자 koh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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