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지난해 큰 수술 국대 투수→1군 복귀 준비 도중 '안타까운 부상'... 재검진 받는다

김우종 기자 2024. 6. 12.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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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김우종 기자]
KT 위즈 투수 소형준. /사진=KT 위즈 제공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1군 복귀를 준비하던 국가대표 투수 소형준(23·KT 위즈)이 부상이라는 악재를 만났다.

KT 관계자는 "소형준이 지난 퓨처스리그 두 번째 등판(6월 7일 익산 롯데전) 이후 우측 팔꿈치 바깥쪽에 불편함을 느껴 8일 검진을 받았다"면서 "그 결과 우측 팔꿈치 외측 굴곡근 미세 손상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KT 관계자는 "소형준은 1~2주 후 재검진을 받을 예정"이라면서 "재활 및 복귀 등 자세한 사항은 재검진 후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로서는 소형준이 피칭을 쉬고 있기 때문에 복귀까지 3주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고영표는 순조롭게 재활을 마치며 1군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다. KT 관계자는 "오늘 컨디션을 체크한 결과, 별다른 특이사항은 없었다"면서 "다음 주 선발 로테이션에 정상적으로 합류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소형준이라는 천군만마를 기다리고 있던 KT로서는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KT가 올 시즌 불펜 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소형준과 고영표의 합류를 기점으로 반등을 도모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KT 위즈 투수 소형준. /사진=KT 위즈 제공
소형준은 지난달 31일 고양 히어로즈와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부상 복귀전을 치렀다. 당시 소형준은 고양 히어로즈를 상대로 3이닝 1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며 첫 복귀 실전을 무사히 치렀다. 당시 투구 수는 39개였다.

이어 소형준은 지난 7일 전북 익산구장에서 펼쳐진 롯데 자이언츠 퓨처스팀(2군)과 2024 KBO 퓨처스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두 번째 실전 등판서 소형준은 스트라이크 31개, 볼은 22개를 각각 던졌다. 아직 완벽하게 구속은 올라오지 않은 모습이었다. KT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속구 최고 구속은 141km가 나왔다. 소형준은 자신의 주 무기인 투심 패스트볼을 30개 던졌으며, 체인지업도 14개나 뿌렸다. 또 포심 패스트볼과 커터는 각각 4개, 커브는 한 개를 섞어 구사하며 모든 구종을 실험했다.

당시 소형준은 투구를 마친 뒤 KT 구단을 통해 "상대 팀에 우타자가 많아 투심 위주의 피칭을 가져갔다"면서 "부상 후 실전에 복귀한 지 별로 되지 않아 아직은 밸런스가 조금 흔들리는 것 같다. 밸런스를 일정하게 잡아가는 것이 중요한 과제다. 구속은 아직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밸런스가 잡히면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 말했다.

그리고 소형준은 오는 14일 SSG 랜더스와 퓨처스리그 경기에 한 차례 더 등판할 예정이었다. 그리고 이 경기를 끝으로 1군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았다. 앞서 이강철 감독은 "소형준이 한 차례 퓨처스리그에서 약 75개 정도의 공을 던지면, 1군으로 부를 것"이라 했다. 다만 이 감독은 "팔꿈치 바깥쪽이 좀 안 좋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오랜만에 던지니까 그럴 것"이라면서 "일단 지켜볼 것"이라 부연했다. 결국 이 감독이 우려했던 게 현실로 이어지고 말았다.

KT 위즈 투수 소형준. /사진=KT 위즈 제공
한편 소형준은 2020년 1차 지명으로 KT 위즈에 입단했다. 그리고 프로 무대에 데뷔하자마자 두각을 나타냈다. 2020 시즌 26경기에 등판해 13승 6패 평균자책점 3.86을 마크했다. 당당하게 신인왕을 거머쥐었다. 이어 2021시즌 24경기에서 7승 7패 평균자책점 4.16을 찍은 뒤 2022시즌에는 27경기서 13승 6패 평균자책점 3.05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커리어 최다인 171⅓이닝을 소화하기도 했다.

결국 이런 맹활약을 바탕으로 WBC 대표팀에 승선하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그러나 2023시즌 소형준은 시즌 초반부터 난조를 보였다. 4월 2일 LG전에서는 2⅓이닝 10피안타 1볼넷 1몸에 맞는 볼 1탈삼진 9실점(9자책)을 기록했다. 당시 경기 후 오른쪽 전완근 염좌 진단을 받았다. 이어 5월 초 다시 복귀전을 치렀으나 팔꿈치에 탈이 나고 말았다. 5월 10일 수원 NC전에서 4회 투구 도중 NC 타자 박건우를 상대로 초구를 던진 뒤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다. 결국 더 이상 공을 던지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부상은 예상보다 심각했다. 팔꿈치 인대가 끊어졌던 것이다. 결국 소형준은 5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은 뒤 재활에 전념했다. 그리고 약 1년이 지나 복귀를 눈앞에 둔 시점에서 다시 탈이 나고 말았다.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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