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환, '자가 호흡' 못할 정도로 위중했다... 친모가 전한 당시 상황(카라큘라)

[TV리포트=양원모 기자] 작곡가 겸 방송인 유재환이 극단적 선택 시도 이후 '자가 호흡'도 어려울 만큼 위중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미디어'에는 유튜버 카라큘라가 유재환의 극단 선택 시도 이후 유재환 어머니와 나눈 통화 내용이 공개됐다.

영상에서 유재환 어머니는 "(유재환이) 일을 저질러버렸다. 그래서 응급실에 있다"며 "(상태가) 호전이 안 되고 있다. 응급 처치를 했는데도 의식이 없다. '어머니가 오셔야 된다'고 해 와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어머니는 "애가 (방에서) 안 나와서 자는 것 같았다. (그런데) 코를 이불에 박고 숨을 못 쉬는 것 같았다'며 "깜짝 놀라서 삼촌이 등을 막 두들기는데도 전혀 반응이 없으니 119를 불렀다"고 말했다.

어머니에 따르면 유재환은 극단 선택 전 어머니에게 '엄마 혼자 사실 수 있죠?' 등 의미심장한 발언을 남겼다고. 어머니는 "그때 '마음 약하게 먹지 말라'고 했는데, 오늘 이런 일이 일어났다"며 "숨을 (혼자) 못 쉬어서 산소 호흡기 끼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어머니는 "눈도 거의 못 뜬 상태에서 '재환아, 이겨내야지' 했더니, 속눈썹만 조금 움직이다가 반응이 없었다"며 "위세척도 할 거고, CT도 찍어야 하고 할 게 많다. 너무 속상하다"고 한숨을 쉬었다.

자가 호흡이 어려워 중환자실에서 지낸 유재환. 다행히 얼마 뒤 호흡이 돌아왔다. 어머니는 "재환이가 (의식을 회복한 뒤) 몸부림을 치고, '악악' 소리를 내고 있다"며 "나아진 것 같지만, 일주일은 더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후 의식까지 되찾은 유재환. 유재환은 깨어난 뒤 카라큘라와 통화에서 "(지금 상황이) 너무 무서웠다"고 힘 빠진 목소리로 말했다.

카라큘라는 유재환에게 "잘못을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면, 두 번 다시 이런 짓을 하지 말아달라. 피해자들 자금 변제하는 데 그 죽을 용기로 힘써달라"며 "진심으로 빠른 쾌유를 빈다"고 말했다.

한편, 유재환은 퇴원 이후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미디어'